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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km 직구-99km 커브의 환상 조화' 5.1이닝 7안타 1자책. 50억 FA 데뷔 첫 PS 선발승 보인다[잠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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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포스트시즌 첫 선발승이 보인다.

LG 트윈스의 베테랑 선발 임찬규가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임찬규는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서 선발등판해 5⅓이닝 동안 7안타 무4사구 4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자신의 포스트시즌 첫 선발승의 자격을 갖췄다.

전날 1차전서 2대3으로 아쉽게 패한 LG로선 2차전 승리가 절실한 상황. 올시즌 KT전 성적이 가장 좋은 임찬규가 선발로 나왔다.

임찬규는 올시즌 10승6패 1홀드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했다. 지난해 14승에 이어 데뷔후 처음으로 2년 연속 10승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134이닝을 던지는데 그쳐 규정이닝을 채우는데는 실패했지만 후반기에 에이스 모드를 발동해 안정적인 피칭을 했다.

특히 막판 피칭이 놀라웠다. 8월 9일 NC전서 2⅔이닝 만에 7실점을 하고 내려오는 충격적인 부진을 보였지만 이후 7경기서 6번의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4승1패 평균자책점 1.66을 기록하며 후반기 에이스 역할을 했었다. 이 기간 동안 KT전도 있었다. 8월 27일 6이닝 3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6대1 승리를 이끌었다.

임찬규는 이때 뿐만 아니라 올시즌 KT전에서 좋았다. 첫 등판이었던 4월 5일 잠실 경기서 3⅔이닝 6안타(1홈런) 5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5월 17일 수원 경기서는 5⅓이닝 7안타(1홈런)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6월 23일 잠실 경기에서는 5이닝 동안 3안타(1홈런) 4볼넷 8탈삼진 1실점의 승리투수가 됐다. KT전 4경기서 3승무패 평균자책점 2.70으로 매우 안정적이었다.

포스트시즌 첫 선발승도 노렸다.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에 통산 6차례 등판했는데 구원승 한번에 선발패 한번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6.52.

지난해 KT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등판해 3⅔이닝 동안 6안타 1실점을 기록한 것이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 중 최다이닝 투구.

1회초 2사후 장성우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지만 강백호를 투수앞 땅볼로 잡고 무실점으로 출발한 임찬규는 2회초 선취점을 내줬다. 2사후 배정대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전안타를 허용했는데 8번 황재균 타석 때 2루 도루를 허용했다. 이때 박동원의 송구가 중견수쪽으로 빠지며 배정대가 3루까지 진루. 그리고 황재균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첫 실점을 했다.

3회초엔 선두 김민혁과 로하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무사 1,3루의 위기로 출발했다. 장성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강백호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1실점. 문상철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해 최소 실점으로 3회를 마쳤다.

3회말 LG가 2-2 동점을 만들면서 경기가 원점에서 출발.

임찬규도 힘을 냈다. 4회초 김상수를 유격수앞 땅볼, 배정대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임찬규는 황재균에게 행운의 안타를 허용했지만 심우준을 3루수앞 땅볼로 처리했다.

4회말 박동원의 역전 2루타와 문성주의 추가 적시타로 4-2로 앞서면서 임찬규에게 포스트시즌 첫 선발승의 기회가 찾아왔다.

그리고 임찬규는 5회초 김민혁 로하스 장성우를 차례로 삼자범퇴로 잡아냈고, 6회초엔 선두 강백호를 3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했다. 6회까지 끝내고 첫 퀄리티 스타트까지 가는 듯했지만 6번 대타 천성호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하면서 LG 염경엽 감독이 빠른 타이밍에 불펜 투입을 결정했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마운드에 오르면서 임찬규의 임무가 끝났다. 에르난데스가 첫 타자 김상수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해 1사 1,2루를 허용했지만 배정대와 황재균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해 4-2의 리드를 지켰다.

92개를 던진 임찬규는 최고 146㎞의 직구를 32개, 체인지업을 32개, 커브를 25개, 슬라이더를 3개 뿌렸다. 직구와 커브의 구속차는 무려 47㎞였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