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레이예스의 신기록, 정말 축하한다. 내년에는 가을야구를 가겠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빛나는 명장에겐 굴욕적인 한해였을까.
롯데 자이언츠는 1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정규시즌 최종전, NC 다이노스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윌커슨과 고승민의 쐐기포, 202안타 신기록을 세운 레이예스의 2타점 활약 등을 묶어 5대1로 승리했다.
시즌 마지막 경기, 마지막 타석에서 기어코 202안타 신기록을 세운 레이예스가 존재감을 뽐냈다. 최근 2경기에서 2안타에 그쳤던 레이예스는 이날 첫 두 타석에서도 외야 뜬공에 그쳤다.
하지만 5회 3번째 타석에서 2점째를 뽑는 중전 적시타로 201호 안타를 기록한데 이어 9회초에는 고승민의 투런포와 나승엽의 2루타가 터지며 타순이 레이예스까지 돌아왔고,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1타점 적시 2루타로 마침내 10년 묵은 서건창의 201안타 기록을 바꿔놓았다.
올시즌 단한번도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았던 윌커슨이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도 호투하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당초 김태형 롯데 감독은 "윌커슨은 상태를 한번 보고, 던지더라도 길게 던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었다. 하지만 윌커슨은7이닝을 90구로 마무리지으며 '사직예수'라는 닉네임에 걸맞는 경기를 하나 추가했다.
올해 KBO리그의 가을야구는 이제 시작이지만, 롯데의 2024시즌은 끝났다. 잔치는 끝났고, 이제 뒷수습이 남았다.
경기 후 김태형 감독은 "올 시즌 마지막까지 열정적인 응원을 해주신 팬들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레이예스가 KBO 리그 최다 안타 기록을 세웠다. 정말 축하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끝으로 올해 마무리 잘 해서, 내년 시즌 가을야구 갈 수 있게 준비 잘 하겠다"고 다짐했다.
창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