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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 등장한 기상천외한 패션쇼…입는 사람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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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프랑스 파리 패션 위크(Paris Fashion Week)에 기상천외한 디자인의 패션이 공개돼 화제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일본 패션 브랜드 '꼼 데 가르송(Comme Des Garcons)'은 28일(현지시각) 2025년 봄/여름 여성복 무대에서 '불확실한 미래'라는 주제의 패션쇼를 열었다. 패션들은 삼각형부터 직사각형, 원통형, 원뿔형 등 도형을 연상케하는 디자인이 주를 이뤘다.

모델들은 상반신을 모두 드러내고 머리부터 무릎까지 덮는 거대한 가구처럼 보이는 앙상블 패션으로 무대에 섰고 또 다른 모델은 마치 층층이 쌓인 웨딩 케이크처럼 보이는 라일락 의상을 입고 런웨이에 들어섰다.

꼼 데 가르송의 가와쿠보 레이 디자이너는 "지구의 '불확실한 미래(Uncertain Future)'라는 콘셉트로 디자인했다"며 "불확실한 세상에서 공기와 투명성으로 바라보는 것이 일종의 희망을 의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패션쇼 중 한 드레스는 침대의 캐노피를 닮았는데, 원통형 모양의 흰색 자수 드레스에 허리 부분에 거대한 빨간색 튤 리본이 달려 있어 화려한 의상 뒤로 모델의 얼굴이 거의 알아볼 수 없었다.

마치 여행 가방처럼 보이는 여러 개의 직사각형 물체가 모델의 구석구석에 배치된 디자인도 있었다.

다른 모델은 반짝이는 흰색 라텍스 같은 소재를 입고 캣워크에 들어섰는데, 드레스는 마치 크림처럼 파이프로 감겨 있었다.

디자이너 가와쿠보는 보그 재팬(Vogue Japan)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내가 새롭다고 생각하는 것, 나 자신이 자극받는 것만 만든다"고 말한 바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