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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11위 이관우 감독, '고춧가루 부대' 자처 "우리에겐 9위가 1위나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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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우리에겐 9등이 1등이나 마찬가지다."

'K리그2' 11위 이관우 안산 그리너스 감독이 순위 싸움과 무관해진 상황 속에서 '고춧가루 부대'를 자처했다.

이관우 감독은 29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33라운드 부산전을 앞두고 승점을 반드시 챙길 수 있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안산은 정규시즌 30경기까지 승점 31점을 쌓아 11위다. 승격권과는 이미 거리가 멀어졌다. 남은 시즌 동기부여가 쉽지 않다.

반면 부산은 승점 46점으로 4위다.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이 매우 유력하다.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1~2위까지 노려볼 만하다.

이관우 감독은 "부산이 지금 플레이오프로 가기 위해 유리한 고지에 있다. 우리를 밟고 올라간다는 것은 우리에게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오늘 미팅 때 선수들한테 이야기했다. 또 홈에서 하는 경기인만큼 최대한 지지 않는 경기 하겠다"고 말했다.

이관우 감독은 안산이 현재 처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지금 11위다. 한 자리 순위로 가기도 사실 어려운 상황이 맞다. 내가 왔을 때 선수들에게 목표를 9위로 잡고 도전을 하자고 했다. 9위는 우리에게 1위와 같은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안산은 최근 홈에서 4경기 무패다.

이관우 감독은 "그 부분도 염두에 뒀다. 우리가 원정이었다면 상대를 조금 끄집어내면서 볼 소유도 하고 그러고 싶었는데 홈에서는 승패가 더 중요하다. 우리도 실리적인 축구를 하면서 원하는 점수를 가져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은 음라파 유헤이 페신 등 외국인 공격수를 전부 선발 출전시키는 공격적인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조성환 부산 감독은 "오늘 승점이 필요하다. 공격적으로 경기 운영을 하기 위해서 그렇게 구성했다. 지금 팀 사정 탓에 주포지션이 아닌 곳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다. 사소한 위치선정이나 1대1 상황에서 실수가 나오면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집중해야 될 것 같다"고 신중하게 말했다.

안산=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