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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3G 출전→맨유 7명 합친 것보다 AS 더 많아" 텐 하흐 능멸…희생양, 그의 말이 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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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의 굴욕이다.

텐 하흐 감독을 떠나 첼시의 품에 안긴 제이든 산초(24)가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첼시에서 텐 하흐 감독을 능멸하고 있다.

그는 28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브라이턴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에서 3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했다. 산초는 여름이적시장 마지막 날 첼시로 임대됐다.

그는 4일 본머스전에서 첼시 데뷔전을 치렀고, 크리스토퍼 은쿤쿠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1대0 승리에 일조했다. 산초는 21일 웨스트햄전에선 니콜라 잭슨의 선제 결승골을 도왔다. 첼시는 웨스트햄을 3대0으로 완파했다.

브라이턴전은 콜 팔머가 역사의 주인공이었다. 그는 EPL 사상 최초로 전반 '포트트릭(4골)'을 완성하는 새 역사를 썼다. 그 뒤에 산초가 있었다. 산초는 전반 28분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팔머의 두 번째 골을 연출한 데 이어 전반 41분에는 팔머의 네번째 골을 어시스트했다.

산초는 첼시에서 단 172분 뛰며 3도움을 올렸다. 영국의 '더선' 29일 '산초는 이미 이번 시즌 맨유 공격수 7명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도움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도움을 생성하는 포지션에 출전하는 브루노 페르난데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마커스 래시포드, 메이슨 마운트, 크리스티안 에릭센, 조슈아 지르크제이, 코비 마이누가 이번 시즌 EPL에서 기록한 어시스트 합계보다 더 많다는 것이다.

맨유 선수 중 EPL에서 2개 이상의 도움을 기록한 선수는 없다. 페르난데스, 가르나초, 아마드 디알로, 디오고 달로트,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각각 1개 도움을 기록 중이다.

맨유는 2021년 7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던 산초를 영입했다. 산초는 잉글랜드 출신이지만 도르트문트에서 프로에 데뷔하고 꽃을 피웠다. 도르트문트에서 4시즌 동안 137경기에 출전해 50골을 터트렸다.

이적료는 무려 7300만파운드(약 1280억원)였다. 하지만 인연이 아니었다. 맨유에서 첫 시즌 38경기에 출전해 5골에 그쳤다. 2022~2023시즌에는 41경기에서 7골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단 3경기 출전 후 에릭 텐 하흐 감독과의 불화가 터졌다. 텐 하흐 감독은 지난해 9월 아스널에 1대3으로 완패한 후 산초가 훈련 중 필요한 수준의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해 제외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산초가 폭발했다. 그는 "나는 오랫동안 불공평한 희생양이었다"며 반박했다. 돌아온 것은 징계였다. 산초도 사과를 거부했다. 결국 그는 맨유에서 사라졌고, 다시 손을 잡은 준 팀은 친정팀은 도르트문트였다.

산초는 도르트문트에서 전성기 시절의 활약을 펼쳤다. 그는 비록 정상에 서지 못했지만 유럽챔피언스리그(UCL)에서 맹활약하며 도르트문트를 준우승에 올려놓았다. 그는 분데스리가와 UCL에서 21경기에 출전해 3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도르트문트 완전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 맨유로 돌아왔지만 새 시즌에도 그의 자리는 없었다.

맨유는 5000만파운드(약 880억원)의 손실을 감수하고 산초를 손절했다. 임대에는 완전 영입 옵션이 포함돼 있다. 첼시가 14위 내에 들면 이적료 2300만파운드(약 405억원)를 지불하고 산초를 영입해야 한다.

첼시는 이번 시즌 '빅4'에 재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4승1무1패(승점 13)로 4위에 포진해 있다.

첼시의 엔조 마레스카 감독은 "난 산초가 사랑이 필요한 사람이라고 느꼈다. 그가 우리 팀에 합류하기 전에 이야기를 나누었을 때 내가 받은 느낌이다. 난 그가 자신이 선수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하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저 축구를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