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김준한이 '서브병 유발자'라는 수식어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김준한은 최근 서울 성동구 성수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감사하게도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나게 됐다"며 "안치홍도 정우진도 대본에 캐릭터가 매력적으로 쓰여있었다"라고 했다.
김준한은 '서브병 유발자'로 불리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채송화(전미도)를 짝사랑하던 신경외과 펠로우 안치홍 역을 맡아 눈도장을 찍었고, '굿파트너'에서는 차은경(장나라)을 오랫동안 짝사랑해 온 후배 변호사 우진의 얼굴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김준한은 "감사하게도 매력적인 역할을 만나게 됐다"며 "안치홍도 그렇고 우진이도, 대본에 쓰여있는 인물의 마음가짐이나 인격이 매력적이다. 또 두 캐릭터의 공통점은 분량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점이다. 그만큼 여백이 많기 때문에 짧은 순간 등장하면서 연기적으로 해볼 수 있는 게 많아서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굿파트너'에서 정우진은 차은경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고백하지 않고, 동료로 남기로 결정했다. 결말에 대한 아쉬움이 남지 않은지 묻자, 김준한은 "작품을 찍으면서 감독님, 작가님과 많은 의견을 주고받았다. 은경이와 딸 재희(유나)가 이제 막 아픔을 겪고서 극복해 나가는 과정 중에 있지 않나. 잃었던 아빠를 찾아가는 중인데, 굳이 그런 과정에서 우진이가 자기 마음을 위해 그걸 외면할 수 없을 것 같았다. 더군다나 우진이도 부모와의 관계 속에서 아픔을 겪지 않았나. 어린 재희를 보면서 모른 척 할 수 없었을 것 같다. 은경이도 마찬가지로 워낙 재희를 아끼기 때문에 서로 말하지 않아도 알 것 같았고, 그래서 더 고백이 어렵지 않았나 싶다. 적어도 드라마가 끝나는 순간까지는 당연히 (고백을 하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시즌2 가능성에 대해 "아직은 알 수 없는 거 같다"며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는 모르는 거니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싶다"고 전했다.
지난 20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는 이혼이 '천직'인 스타변호사 차은경과 이혼은 '처음'인 신입변호사 한유리(남지현)의 차갑고 뜨거운 휴먼 법정 오피스 드라마다. 자체 최고 시청률 17.7%를 기록했으며, 15.2%로 종영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김준한은 차은경의 든든한 지원군이자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소유자 정우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