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낯선 포지션에서도 재능을 뽐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파리생제르맹(PSG)은 28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스타드 렌과의 2024~2025시즌 프랑스 리그1 홈경기에서 3대1로 이겼다. PSG는 5승1무(승점 16)를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승리의 중심에는 이강인이 있었다. 이날 선발로 나선 이강인은 풀타임 활약하며 팀을 승리르 이끌었다. 눈여겨 볼 것은 그의 위치다. 이강인은 올 시즌 오른쪽 측면 공격수, 중앙 미드필더 등으로 경기를 치렀다. 이날은 4-3-3 포메이션의 가운데에 섰다. 이른바 '제로톱'의 '가짜 9번 공격수'로 나섰다.
이강인은 펄펄 날았다. 그는 전반 6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상대 선수와의 몸싸움을 이겨내고 감각적인 힐 패스로 우스만 뎀벨레에게 돌파 기회를 만들어줬다. 당시 상대 선수는 이강인의 유니폼을 물고 늘어졌지만, 이강인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전반 18분 측면에서 날카로운 패스로 뎀벨레에게 또 다시 기회를 만들어주기도 했다. 이강인은 전반에만 키 패스 6개를 기록하는 등 맹활약했다.
발끝을 예열한 이강인은 팀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13분 기어고 득점포를 가동했다. 그는 그라운드 중앙에서 뎀벨레의 패스를 받아 브래들리 바르콜라에게 건넸다. 바르콜라가 강력한 오른발슛을 날렸다. 하지만 그의 슈팅은 상대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나왔다. 이강인은 틈을 놓치지 않았다. 곧바로 달려들어 다이빙 헤더로 득점을 완성했다.
이로써 이강인은 시즌 3호골을 기록했다. 그는 지난달 17일 르아브르와의 개막전에서 시즌 1호골을 기록했다. 지난달 24일 몽펠리에와의 2라운드에서도 연속해서 골맛을 봤다. 이강인은 이후 한 달여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경기 뒤 프랑스 언론 겟프렌치풋볼은 이강인에게 평점 7점을 줬다. 이날 두 골을 넣은 바르콜라 다음으로 높은 점수였다. 이 매체는 '이강인은 이날 낯선 중앙 공격수 역할을 맡았다. 뛰어난 기술과 홀드업 플레이 덕분에 팀 동료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모습을 증명했다. 그는 헤더골로 득점도 했다'고 평가했다.
PSG는 10월 2일 아스널과 2024~2025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원정 경기를 펼친다. 이강인은 이날 풀타임 소화했다. 다음 경기에선 벤치에서 시작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이강인은 올 시즌 첫 UCL 대결에서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