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맨체스터 시티가 정말 강등될 수도 있을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 CEO를 경험한 인물은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영국의 풋볼인사이더는 26일(한국시각) '맨시티의 강등이 이제는 가능성이 있는 결과다'라고 보도했다.
맨시티는 최근 EPL 사무국으로부터 지적된 FFP 규정 위반 혐의에 대한 심리가 시작됐다. 영국 언론은 '9월 16일부터 EPL 재정 규정 115건 위반에 대한 심리를 시작했다. 청문회는 적어도 두 달 동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목표는 2024~2025시즌이 종료되기 전 최종 판결을 내리는 것이다. EPL은 이미 6년 전부터 맨시티 재정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 맨시티는 모든 증거가 있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했다'라고 전했다.
맨시티는 지난 1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으로부터 지난 2009년부터 2018년까지 FFP 규정을 100회 이상 위반한 혐의를 받았다. EPL은 '맨시티가 클럽의 재정 상태에 대한 진실하고 공정한 자료를 제공하도록 요구하는 규칙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맨시티는 2008년 아부다비 유나이티드 그룹에 인수된 후 막대한 투자를 통해 EPL 강호로 떠올랐다. EPL 사무국은 맨시티가 2013~2014시즌 2017~2018시즌까지 FFP를 포함한 UEFA 규정과 2015~2016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에 관한 PL 규정을 위반했다고 적시하고 있다. 이미 유럽축구연맹도 지난 2020년 맨시티가 2012년과 2016년 사이에 FFP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판결했다. 그리고 2년간의 유럽 대회 출전 금지를 명령했지만, 스포츠중재재판소에 의해 결과가 뒤집혔다.
영국 언론은 '2018년 데르 슈피겔이 풋볼 리크스 문서를 공개하면서 조사가 시작되었고, 맨시티는 구단 소유주로부터 돈을 부정하게 받았다는 혐의를 받았다. 맨시티는 이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지만, 확실히 자신들의 주장을 변호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번 심리 결과에 따른 징계는 상상을 초월한 수준일 수도 있다.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유죄 판결을 받으면 가장 엄중한 처벌은 강등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다만 상황을 지켜보는 축구 팬들로서는 정말로 그러한 징계가 발생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다.
하지만 EPL 구단의 CEO를 역임했던 키스 위니스의 생각은 달랐다. 강등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에베턴과 애스턴 빌라에서 최고 경영자로 일했던 위니스는 "잠재적 합의에 대한 소문이 들렸다"라며 "완전히 리그에서 추방될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한다. 처벌이 가혹하다고 생각하지 않다. 빠르게 진행될 것 같지 않지만, 양측 모두 반박하기 위해 싸우고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페널티는 있겠지만, 모든 리그에서 추방당하는 것은 아닐 것이며, 강등도 가능성이 있다. 한, 두 단계 내려갈 수 있다. 그럴 가능성도 충분하다"라고 설명했다. 만약 정말로 위니스의 언급대로 맨시티의 강등이 이뤄진다면 팬들로서는 엄청난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맨시티에 대한 본격적인 심리와 함께 맨시티를 향한 칼날이 어떤 결과를 만들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24~2025시즌 종료 이전에 모든 심리 결과가 나온다면 맨시티에 대한 처분도 결정될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