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매일매일 양의지의 상태를 체크중이다."
'152억 FA' 양의지는 와일드카드전 출격을 준비중이다. 이에 앞서 실전감각을 조율할수도 있다. 사령탑은 인내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양의지는 지난 21일 LG 트윈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 도중 스윙 직후 어깨를 부여잡았고, 타석을 마친 뒤 교체됐다. 두산 측은 양의지의 교체에 대해 "좌측 쇄골부 통증으로 인한 보호 차원에서 이뤄진 교체"라고 설명했다.
이후 경기에 나서지 않고 휴식 중이다. 하지만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만난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정규시즌에는 뛰지 않더라도, 와일드카드전엔 출전할 예정"이라고 했다.
"나흘 정도 쉬었고, 현재 가벼운 티배팅은 하고 있다, 와일드카드전에 나서려면 조금씩 움직이면서 상태를 지켜봐야한다. 가능하다면 (잔여 2경기에도 출전해서)눈으로라도 감각을 익히는게 좋은데…계속 살펴보겠다."
두산으로선 가능하면 빠르게 4위를 확정짓고 투타에 걸쳐 휴식을 주고픈 마음이 간절하다. 이승엽 감독은 "(순위싸움이 끝나면)피로가 쌓인 선수들에게 휴식을 줘야한다. 오늘 결과에 따라서 선발투수가 바뀔 수도 있다.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우린 현재로선 매경기가 중요하다. 선수들이 지금 잘 싸워주고 있다. 열심히 하는 만큼 좋은 결과 나올 거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와일드카드전 선발은 곽빈이다. (오늘 경기에서)다승왕은 의식 안했으면 좋겠는데, 기왕이면 팀이든 개인이든 곽빈이 승리투수가 되는게 베스트다. 오늘 경기를 지켜보겠다."
그래도 팀 전반적인 타격감이 올라온 게 고무적이다. 김재환 양석환 김재호 등 베테랑들의 활약이 눈에 띄고, 최근에는 강승호도 살아났다. 다만 이승엽 감독은 김재환에 대해 "지금 성적으로 '부활'이라 표현하긴 좀 그렇다. 올시즌 잘 치르고, 겨울에 준비를 잘하면 올해보다는 난 더 잘할 수 있는 선수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와 더불어 중간중간 NC 다이노스-SSG 랜더스전 결과에도 신경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두산은 KT 위즈에는 상대전적 12승4패로 앞서고 있다. 두산이 4위, KT가 5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경우 홈에서 와일드카드전을 치르게 된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