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의 우승을 볼 수 없었던 나이의 어린 선수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 경기의 선발 수문장으로 데뷔했다.
아스널은 26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불턴 원더러스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리그컵 3라운드 경기에서 5대1로 승리했다. 아스널은 이날 경기 선발 중 절반을 비주전, 유소년 선수들로 채우며 로테이션을 돌렸지만 볼턴을 상대로 완성을 거두며 4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아스널의 승리와 함께 멀티골을 터트린 17세 유망주 에단 은와네리가 큰 주목을 받았지만, 팬들의 시선이 쏠린 유망주는 한 명 더 있었다. 바로 골키퍼로 선발 출전한 유망주 잭 포터였다.
포터는 2008년생의 골키퍼로 아스널 U-19(19세 이하) 팀에서 뛰는 젊은 골키퍼다. 아스널은 주전 골키퍼 다비드 라야가 허벅지 부상으로 결장하게 됐고, 세컨 골키퍼인 네투가 전 소속팀 본머스에서 컵대회를 소화했기에 뛸 수 없었다. 서드 키퍼인 토미 셋포드 또한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결국 유망주 포터가 경기에 출전했다. 포터는 이날 경기 출전으로 역대 아스널 1군 경기 최연소 출전 기록도 갈아치웠다.
아스널 소식을 전하는 AFTV SNS 계정은 16세 골키퍼 포터의 1군 데뷔와 함께 '포터는 태어난 지 16년 72일이 지났고, 토트넘은 마지막 우승으로부터 16년 214일이 지났다'라는 문구가 적힌 사진을 공유하며 포터가 얼마나 어린 선수인지, 토트넘의 마지막 우승이 얼마나 오랜 시간이 지났는지를 체감하게 했다.
포터는 이날 경기 아스널의 압도적인 승리와 함께 어린 나이에도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다. 1골을 실점하긴 했으나, 패스 성공 10회, 펀칭 1회 등을 기록하며 아스널 골문을 지켰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