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인도의 한 의사가 수술 중 실수로 환자의 양쪽 신장(콩팥) 모두를 제거한 일이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데일리 바스카르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인도 델리주 라젠드라 나가르에 사는 아난드는 아내가 왼쪽 신장 결석 때문에 치료를 받다가 악화돼 한 대형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그러던 중 아내의 왼쪽 신장이 완전히 손상돼 절제 수술을 받아야 했다.
주치의는 "서둘러 왼쪽 신장을 제거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면서 수술을 서둘렀다.
절제 수술 이후 의사는 남편인 아난드에게 "성공적으로 절제를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내는 깨어나지 못하고 숨을 거뒀다. 아난드는 이를 주치의에게 따져 물었고 의사는 차트를 다시 검토하자마자 갑자기 사과를 했다.
알고 보니 왼쪽뿐만 아니라 오른쪽 신장까지 모두 제거한 것이었다.
이에 아난드 가족은 당국에 병원과 주치의를 신고했고, 보건부는 민간 병원 의사들로 구성된 의료 진상위원회를 꾸러 조사에 나섰다.
의료 진상위원회는 명백한 의사의 과실이 확인됐다고 최근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보건부는 주치의를 경찰에 신고하고 추가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