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알·테·쉬) 등 중국계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반려동물용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26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알·테·쉬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반려동물용품과 에센셜오일의 49개 상품의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37개가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반려동물용품의 경우 동물용 구강 스프레이·샴푸·물티슈 10개씩 30개 제품 중 20개 제품에서 다수의 유해물질과 미생물이 발견됐다. 이중 7개 제품에선 사용이 금지된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고 벤조산, 총 호기성 미생물, 총 진균, 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MIT)·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CMIT) 혼합물 등이 기준치를 초과한 제품도 적발됐다.
폼알데하이드는 노출 정도가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사용이 제한되는 위험 물질이다. 또 다른 물질의 경우 노출에 따른 피부염이나 급성 호흡 곤란, 구토, 경련, 설사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에센셜오일의 경우 조사 대상 19개 제품 가운데 방향제와 가습기용으로 판매되는 2개 제품에서 CMIT와 MIT가 검출됐다. 17개 제품은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부틸페닐메틸프로피오날(BMHCA)이나 리날로올, 리모넨 등의 함량 기준을 초과했음에도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3개 플랫폼 사업자가 검사 결과를 전달받고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은 공정거래위원회와 함께 해외 직접구매(직구) 상품을 계속 점검해 위해 제품 유통을 차단할 계획이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