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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메시인데?' 17세 스페인 초신성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메시 아닌 '네이마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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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초신성' 라민 야말은 자타공인 '제2의 메시'다.

2023~2024시즌 혜상 같이 등장한 야말은 무려 7골-10도움을 기록하며, '제2의 메시'라는 극찬을 받았다. 야말은 지금껏 수많았던 '제2의 메시'와는 다르다. 그의 나이는 16세에 불과하다. 스페인 국왕 펠리페 6세는 지난 유로2024 이탈리아전 후 스페인 대표팀 라커룸을 찾았다. 이날 스페인은 후반 10분 리카드로 칼라피오리의 자책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 1차전 크로아티아전 3대0 승리를 묶어 2연승을 질주하며 16강 티켓을 획득했다.

선수단 격려차 라커룸 문을 열고 들어선 펠리페 6세는 "대단히 잘해줬다. 자책골이 아니더라도 이길 수 있었다. 많은 찬스가 있었다. 대단한 경기였다"고 선수단을 칭찬했다. 선수, 스태프와 일일이 인사를 나누던 펠리페 6세는 야말 앞에 섰다. 펠리페 6세는 야말에게 나이를 물었고, 야말이 "16세"라고 답했다. 그러자, 펠리페 6세는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쥐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야말은 대회 도중에도 학교 숙제를 하는 '학생 스타'다. 하지만 실력은 학생급이 아니다. 야말은 지난 프랑스와의 4강전에서 동점골을 터뜨리며 유로 역사상 최연소 득점에 성공했다. 야말은 당당히 실력으로 스페인 대표팀을 우승으로 이끈 에이스 중에 에이스다. 올 시즌에도 야말의 활약은 이어지고 있다.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7경기를 소화한 야말은 무려 4골 5도움으로 경기당 1개가 넘는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축구통계매체 기준 스페인 라리가 평점 1위도 야말이다.

당연히 돈많은 구단들이 돈보따리를 싸들고 쫓아다니고 있다. 킬리앙 음바페를 레알 마드리드로 보낸 파리생제르맹이 가장 적극적이다. 돈이라면 얼마든지 슬 수 있는 파리생제르맹 답게 야말의 영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파리생제르맹은 이미 야말 영입을 위해 바르셀로나에 제안을 했는데 금액은 무려 2억5000만유로에 달한다. 당연히 축구 역사상 최고액이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거절했다.

메시와 비견되는 능력까지 있는데, 특별한 인연도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노우에서 젊은 메시가 달력 자선 행사를 위해 갓난아기를 씻겨주는 사진을 찍었는데 그게 바로 야말이었다. 메시는 야말 가족과 한조가 돼 촬영을 했다. 야말은 이후 "메시가 나에게 축구 능력 일부를 줬을지도 모른다"라고 농담을 하면서 "난 갈 길이 멀다. 메시와 찍었던 사진은 달력 경품 추첨에서 당첨된 것이라고 어머니께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런 야말이 좋아하는 선수는 놀랍게도 메시가 아닌 네이마르다. 야말은 스페인 방송에 출연해 "이건 사람들이 비교를 하는 것이지, 그 누구도 스스로를 메시와 비교할 수 없다. 나는 부담 없이 경기를 하려고 노력한다. 나는 항상 역사상 최고의 선수는 메시라고 말했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네이마르"라고 말했다. 야말은 과거 문도데포르티보와의 인터뷰에서도 "네이마르는 내가 바르셀로나 경기를 보는 이유였다. 즐거웠고, 마치 쇼와 같았으며, 그가 플레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한 바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