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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격 둔 이랜드와 안양의 '70% 전쟁', 해결사는 '이랜드 데뷔골' 이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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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1-2위 빅뱅의 승자는 서울 이랜드였다.

이랜드는 24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과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32라운드에서 1대0 승리를 거뒀다. 안양전 올 시즌 첫 승에 성공한 2위 이랜드는 승점 48로 선두 안양(승점 54)과의 승점차를 6점으로 줄였다. 이랜드는 최근 4경기 무패(3승1무)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우승경쟁의 분수령이었다. 이랜드가 승리하면 선두 추격에 힘을 받을 수 있고, 안양이 승리할 경우, 4경기차로 벌어지며 승격 8부능선을 넘게 된다. 양 팀 감독은 나란히 '70%'를 언급했다. 김도균 이랜드 감독은 "현재 밑에는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따라간다고만 생각하고 있다"며 "오늘 우리가 승리할 경우 70% 이상 승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1위와 6점차가 되는데 7경기 남은 상황에서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유병훈 안양 감독도 "올 시즌 들어 가장 중요한 경기다.오늘 좁혀지면 힘들 수 있다. 오늘 승리한다면 우승 가능성은 70% 가까이 가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변수는 체력이었다. 이랜드는 지난 주말 휴식기를 가졌다. 반면 안양은 3일 전 안산 그리너스와 혈투를 치렀다. 2대1로 승리했지만, 퇴장이 발생하며 수적 열세 속 뛰면서 체력 소진을 많이 했다. 안양은 로테이션을 단행했다. 유 감독은 "근육적인 부분에서 고통을 호소하는 선수들이 있어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현재 상황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선수들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김 감독은 "상대가 지쳐 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더 많이 변화를 줬다. 측면이나 중앙수비에 데미지가 있다고 판단한만큼, 상대 백포를 적극 공략할 생각이다. 측면쪽에 숫자를 많이 둬서 이 부분을 노릴 것"이라고 했다.

경기는 이랜드의 공세 속 펼쳐졌다. 이랜드는 체력적 우위를 바탕으로 상대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하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상대가 후반 마테우스나 야고를 투입해 승부수를 띄울 계획이었던만큼, 몰아붙이는 전반 득점이 필요한 이랜드였다. 해결사는 '베테랑 수비수' 이인재(32)였다. 이인재는 후반 47분 몬타뇨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멋진 헤더로 마무리했다. 이인재는 이랜드 유니폼을 입고 기록한 첫 골을 결정적인 순간 만들어냈다. 이인재는 2021년 여름 안산을 떠나 이랜드로 이적했다.

후반은 총력전이었다. 이랜드는 부상에서 갓 회복한 오스마르를 비롯해 김신진 이준석 등을 투입했다. 안양도 마테우스, 야고를 비롯해 김운 김정현 등을 넣으며 동점골 사냥에 나섰다. 후반에도 이랜드의 집중력은 끊어지지 않았다. 후반 36분 변경준이 역습 상황에서 날린 회심의 왼발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온 것이 아쉬웠지만, 탄탄한 스리백을 앞세워 이인재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냈다. 이랜드가 다이렉트 승격을 위한 희망을 다시 이어나갔다.

목동=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