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을 향한 지나친 비판과 억지 주장에 곧바로 반박이 등장했다.
영국의 홋스퍼HQ는 23일(한국시각) '전 토트넘 선수가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끝났다고 생각한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비판과 함께 믿기 힘든 억지 주장까지 쏟아지며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개막전부터 시작이었다. 개막전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 이후 손흥민이 부진하자, 그를 방출 명단에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직전 아스널과의 경기 이후에는 인터뷰까지 팬들에게 강한 비판을 받았다. 일부 팬들은 손흥민이 지배했다고 표현한 것을 지적하며 '손흥민은 부끄러운 주장', '지배가 이기는 것이 아니다, 멍청아. 그는 우리 역대 최악의 주장일 것이다'라고 지나친 비난을 쏟아냈다.
홋스퍼HQ는 '손흥민은 브렌트포드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고, 여전히 인상적인 체력 수준을 보여줬다. 다만 오하라는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끝났다고 생각한다. 그는 공개적으로 손흥민을 비난했다. 그의 견해에 따르면 토트넘 팬들은 이제 손흥민의 경기 보는 데 지쳤다'라고 전했다.
오하라는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 합류 이후 훌륭한 선수가 됐다. 이제 그는 32세다. 이제 더 이상 그렇지 않다. 대체자가 필요하다. 손흥민이 선발로 나서는 이유는 단지 그보다 나은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새로운 좌측 윙어를 찾아야 한다"라며 손흥민의 기량은 정점에서 이미 내려온 한물간 선수지만, 토트넘에 대체자가 없어서 선발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언급했다.이어 "많은 사람들과 팬들은 그가 끝났다고 생각할 것이다. 제대로 된 팬들은 그럴 것이다. 파이널 서드에서의 퀄리티가 사라졌다. 지금의 손흥민을 보면 그때의 예리함과 날카로움이 사라진 것 같아 보인다"라며 손흥민의 기량에 대한 의심을 덧붙였다.
다만 홋스퍼HQ는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 홋스퍼HQ는 '오하라의 발언은 무례하며 이는 새로운 수준에 도달한 정도다. 선수들은 자연스럽게 나이가 들면 나빠진다. 다만 손흥민은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고, 그가 완장 착용한 이유는 토트넘 최고의 선수이기 때문이다'라며 반박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오하라와 일부 비판에도 불구하고 직전 브렌트포드와의 경기에서 멀티 도움으로 팀의 승리를 이끄는 에이스다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손흥민은 전반 28분 상대 페널티박스로 전진하며 브레넌 존슨에게 공을 패스했고, 패스를 받은 존슨은 박스 안까지 진입해 곧바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 막판 도움을 추가했다. 후반 40분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이 수비 다리 사이를 노린 침투 패스가 그대로 제임스 매디슨에게 향했다. 매디슨은 골키퍼와의 1대1 상황에서 침착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두 개의 도움으로 손흥민은 EPL 통산 도움 64개, 토트넘 통산 도움 86개 고지에 올랐다. 토트넘 역대 도움 순위에서 1위 크리스티안 에릭센(88개)과의 격차를 2개로 좁혔다.
실력이 최전성기보다 조금 줄어들었을 수는 있어도 여전히 EPL 정상급 기량을 갖추고 있으며, 토트넘 선수 중 가장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에 이러한 비판들은 손흥민에게는 당연히 억울할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손흥민에 대한 억지 비판과 충격적인 주장이 올 시즌 초반 계속 반복되고 있다. 다만 여전히 손흥민을 지지하는 의견도 많기에 결국 활약을 다시 보여주는 것이 비판을 잠재우는 과정에서 제일 중요할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