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기대되는 배우'로 남고 싶어요. 다채로운 캐릭터로 쓰이고 싶습니다"
배우 장나라가 SBS 드라마 '굿파트너' 종영 후 새로운 도전을 향한 의지를 밝혔다. 앞으로도 기대감을 줄 수 있는 배우로 남고 싶다며, 다양한 작품에서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것을 다짐했다.
장나라는 23일 서울 종로구에서 스포츠조선과 인터뷰를 진행하며 이번 작품에 대한 소회와 함께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그녀가 주연을 맡은 '굿파트너'는 지난 20일 종영하며 수도권 시청률 15.7%, 전국 시청률 15.2%, 순간 최고 시청률 21.0%까지 기록, 금토드라마는 물론 한 주간 방송된 전체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또한, 2049 시청률에서도 5.4%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뜨거운 인기를 증명했다.
'굿파트너'는 이혼 전문 변호사 차은경(장나라 분)과 신입 변호사 한유리(남지현 분)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이혼이라는 현실적인 주제를 따뜻하게 풀어내며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마지막 회에서는 차은경과 한유리가 법정에서 다시 맞붙었으나, 서로의 성장을 도우며 진정한 '굿파트너'로서 함께 나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장나라는 이번 작품에 대해 "너무 감사하고,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둬 놀랍다. 많은 분들이 이혼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룬 드라마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작품 초반, 이혼 전문 변호사라는 역할을 맡는 것에 대해 큰 고민이 있었다고도 털어놨다. "이혼이라는 주제는 다소 무거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변호사의 시각에서 풀어낸 대본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많아 시청자분들도 공감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굿파트너는 장나라에게도 새로운 도전이었다. 그녀는 극 중 이혼 전문 변호사 차은경으로서 법정에서 치열하게 싸우고 다양한 이혼 사건을 해결하는 감정의 깊이를 전달해야 했다. 이에 대해 장나라는 "이번 작품을 통해 변호사의 직업을 배울 수 있었고,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많은 걸 느꼈다. 대본 속 현실적인 에피소드들이 이 드라마의 매력 포인트였다"며 드라마가 실제 있을 법한 이야기를 담고 있었기에 시청자에게 더 큰 공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장나라는 이번 작품을 통해 결혼과 이혼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달라졌다고 전했다. "결혼이란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오랫동안 따로 살아온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것은 기적 같은 일이지만, 그걸 유지하려면 엄청난 노력과 헌신이 필요하다"며 결혼의 어려움을 언급했다. 또한, "이혼도 부정적으로만 볼 게 아니라고 이번 작품을 통해 깨달았다. 이혼도 선택의 하나일 뿐이며, 그 선택을 옳게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대사가 크게 공감됐다"고 밝혔다.
차은경과 장나라 본인의 성격에 대해 묻자, 그녀는 "차은경은 저와 달리 말이 많고, 법정에서 날카롭게 대립하는 캐릭터였다. 저에게는 새로운 도전이었지만, 사이다 발언들을 연기하며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대사량이 너무 많아서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끝내 해냈다는 성취감이 컸다"고 전했다.
'굿파트너'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남지현에 대해서도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남지현 씨는 한유리 캐릭터를 정말 잘 표현해줬다. 저는 그녀에게 많이 의지하며 차은경을 구축했다. 한유리 같은 사람이 세상에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은 캐릭터였다"고 동료 배우에 대한 감사함을 표했다.
드라마에서 두 여성 변호사의 우정과 성장을 그린 '워맨스'라는 장르에 대해 묻자, 장나라는 "브로맨스든 워맨스든 중요한 건 캐릭터들 간의 케미스트리"라며, 최근 드라마들이 점점 다채로워지고 풍부해지는 현상이 반갑다고 말했다. 또한, 로맨스에 대해서도 "꼭 남녀가 이어지지 않아도, 다양한 관계가 존재할 수 있다"며 로맨스에 대한 강박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장나라는 결혼 후 남편과의 모니터링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그녀는 "남편은 드라마를 보면서 종종 촬영이나 연출에 대해 전문가적인 조언을 해준다. 이번 작품도 칭찬해주며 고마운 말을 많이 해줬다"고 말했다.
장나라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새로운 캐릭터와 다양한 작품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항상 시청자들에게 기대감을 줄 수 있는 배우로 남고 싶다"고 말한 그녀의 다음 행보가 기대를 모은다.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