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개봉 9일 만에 500만 관객을 사로잡으며 가을 극장가 흥행 톱티어로 이름값을 증명한 '베테랑2'의 류승완 감독이 쉬지 않고 신작 준비에 돌입한다. 올해 하반기 크랭크 인 할 첩보 액션 영화 '휴민트'(류승완 감독, 외유내강 제작)의 막판 캐스팅을 조율, '치트키' 신세경을 내세우며 더할 나위 없는 완벽한 앙상블을 예고했다.
류승완 감독의 신작 '휴민트'는 블라디보스토크 국경에서 발생하는 범죄를 파헤치다 격돌하게 되는 남·북한 비밀 요원들을 그린 첩보 액션 영화다. 2013년 개봉해 716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베를린'에 이어 다시 한번 류승완 표 첩보물의 정수를 담을 작품으로, '베를린'보다 더 진화된 원숙한 첩보 액션을 선보일 것으로 제작 단계부터 영화계 입소문을 얻었다.
올해 하반기 촬영에 돌입할 '휴민트'는 앞서 지난 6월 캐스팅을 발표해 영화계 이목을 끌었다. 류승완 감독의 전작 '모가디슈'(21)로 인연을 맺어 '밀수'(23)로 연기 인생 제3의 전성기를 맞은 조인성이 다시 한번 '휴민트'로 류승완 감독과 의기투합, 이번엔 한국 국정원 조과장 역으로 인생작 경신에 도전한다.
'시동'(19, 최정열 감독) '밀수' 등을 통해 류승완 감독 및 제작사 외유내강과 합을 맞춰온 박정민은 '휴민트'에서 북한 국가보위성 조장 박건 역으로 파격 변신에 나선다.
류승완 감독 작품에 처음으로 합류한 박해준도 신선하다. 지난해 1312만명을 동원한 '서울의 봄'(김성수 감독) 이후 영화 차기작으로 '휴민트'를 선택한 박해준은 블라디보스토크 북한 총영사 황치성 역을 맡게 됐다.
특히 '휴민트'의 눈길을 끄는 대목은 화룡점정 신세경이다. 조인성, 박정민, 박해준으로 천군만마를 얻은 류승완 감독은 앞서 '휴민트'에서 북한 식당 종업원 채선화 역으로 나나를 캐스팅해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나나가 해외 로케이션으로 진행될 '휴민트'의 스케줄을 최종적으로 조율하지 못하면서 작품에서 하차, 대신 신세경이 나나의 빈자리를 채우면서 '치트키'로 등극했다.
신세경은 2014년 9월 개봉한 '타짜-신의 손'(강형철 감독) 이후 '휴민트'를 통해 무려 10년 만에 장르 영화로 컴백하게 됐다. 2021년 개봉한 다큐멘터리 '어나더 레코드'(김종관 감독)를 제외하고 한동안 드라마에 집중해 온 신세경이 '휴민트'를 통해 류승완 감독을 비롯한 조인성, 박정민, 박해준과 뜨거운 앙상블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휴민트'는 올해 하반기 크랭크 인 예정.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