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지지 않고 승점을 쌓은데 의미를 두겠다."
김두현 전북 현대 감독의 아쉬움이었다. 아무도 웃지 못했다. '멸망전'의 결과는 무승부였다. 대전하나시티즌과 전북은 2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1라운드에서 0대0으로 비겼다. 양 팀은 무패행진을 이어가는데 만족해야 했다. 7경기 무패(4승3무)를 달린 대전은 승점 35로 9위, 5경기 무패(3승2무)를 이어간 전북은 승점 34로 10위에 자리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김 감독은 "원정이 쉽지 않은데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했다. 기회가 왔을때 득점 못해 아쉽다. 지지 않고 승점을 쌓은데 의미를 두겠다. 다음 경기 승리를 노리겠다"고 했다. 후반 투입된 후 부상으로 다시 나간 송민규의 상태에 대해서는 "어깨가 탈구된 것 같다. 아직 통증이 있어서 체크를 해야할 것 같다"고 했다.
전후반 경기 플랜에 대해서는 "전반은 기존에 했던데로 했고, 후반 미드필드 싸움에서 이기려고 했는데 변수가 생겨서 티아고도 들어갔고, 송민규가 나와서 전방에 무게를 실어줄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김진규가 왼쪽으로 갔는데, 미드필드에서 나가는 패스는 나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등권 싸움을 하는 팀들 입장에서는 수비를 견고하게 하는 수 밖에 없다. 잔디가 괜찮았다고 하면 피니시에서 유리했을수도 있다. 전반적으로 잘 싸웠다고 본다"고 했다.
전북은 이제 남은 정규리그 2경기에서 제주와 대구를 상대해야 한다. 김 감독은 "상대 맞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관성 있게 하는 패턴을 더 견고하게 만들어야 한다. 실수가 나오지 않게 신경을 쓰겠다. 그 사이에 상대 강점들에 대응하면서 준비하겠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기는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