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충남아산이 K리그에서 약 2년 만(857일)에 전남을 물리쳤다.
충남아산은 21일 충남 아산이순신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31라운드서 전남을 2대1로 물리쳤다. 전남은 전반전에 홍석현이 레드카드를 받아 경기가 어려워졌다.
충남아산은 K리그에서 전남을 상대로 5경기 연속 승리가 없었다 2022년 8월 28일 3대1로 승리한 이후 2무 3패였다. 충남아산은 1골 1도움을 기록한 강준혁의 맹활약을 앞세워 전남에 설욕했다.
충남아산은 승점 45점을 쌓아 3위로 점프했다. 전남은 4위로 떨어졌다.
충남아산은 3-4-3 시스템으로 나왔다. 최희원 황기욱 이은범이 최후방에 섰다. 김주성과 강준혁이 좌우 날개, 김종석 박세직이 중원을 맡았다. 주닝요 유동규 데니손이 스리톱을 구성했다. 신송훈이 골문을 지켰다.
전남은 3-5-2로 맞섰다. 홍석현 최원철 김주헌이 백스리에 배치됐다. 김예성과 김동욱이 왼쪽 오른쪽 측면을 노렸다. 김건오 이석현 브루노 셋으로 허리를 두텁게 짰다. 김종민과 이창훈 투톱이 골문을 겨냥했다. 류원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전반 30분 전반이 간단하게 선제골을 뽑았다.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패스를 공중볼 경합에서 승리해 박스 안에 떨궜다. 브루노의 슈팅이 막혔지만 잔뜩 물이 고인 잔디 상태 탓에 공이 멀리 튀지 않았다. 김종민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충남아산의 골문을 열었다.
하지만 금방 변수가 찾아왔다. 전반 26분 옐로카드를 받았던 전남 수비수 홍석현이 35분 또 경고를 받아 퇴장 당했다.
이후 충남아산이 파상공세를 펼쳤다. 전반 41분 충남아산 주닝요의 결정적인 슈팅이 선방에 막혔다. 배성재 충남아산 감독은 전반 42분 호세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일찍 던졌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김종석이 옆그물을 때렸다.
충남아산은 후반 5분 만에 균형을 맞췄다. 박스 안에서 세밀하게 풀어나가며 왼쪽으로 침투한 김주성이 완전히 열린 상황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강준혁이 머리로 정확히 맞혀 동점골을 폭발했다.
충남아산은 6분 뒤 역전에 성공했다. 강준혁이 우측을 절묘하게 파고 들어 패스를 받았다. 자유로운 상태로 문전 앞에 낮고 빠르게 공을 붙였다. 쇄도하던 데니손이 가슴으로 방향만 바꿔 전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추가시간은 4분이 주어졌지만 승부가 뒤바뀌기에는 너무 짧았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