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내 앞에서 한번 해봐!. 코를 한대 얻어맞을거야.'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각) 이렇게 말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19일 영국 코번트리 빌딩 소사이어티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카라바오컵 3라운드에서 브레넌 존슨의 후반 추가시간 역전골로 코벤트리에 2-1로 승리했다.
이날 토트넘은 답답했다. 사실 토트넘은 개막전 이후 답답한 경기력을 많이 보였다. 세트피스 약점이 두드러지며, 북런던 더비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0-1로 패하기도 했다.
이날도 손흥민은 제외됐다. 1.5군이 나섰다.
후반 18분 브랜든 토마스-아산테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하지만, 후반 43분 제드 스펜스의 동점골, 존슨의 역전골로 토트넘은 승리를 거뒀다.
토트넘 경기력과 별개로 존슨은 이날 골을 넣으면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손흥민 역시 존슨을 원정 관중석으로 안내하면서 존슨의 결승골을 극찬했다.
존슨은 웨일스의 특급이다. 손흥민이 왼쪽, 존슨이 오른쪽에서 토트넘 공격을 이끈다. 하지만, 예상보다 위력은 떨어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자신감의 결여'를 가장 이유로 꼽았다. 그 원인 중 하나는 온라인의 '무지성 비판'을 들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23세의 존슨은 자신감이 조금 부족하다. 존슨의 온라인 비판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비판과 경기에 대한 분노는 별개다. 앉아서 익명으로 욕설을 쓴다. 내 앞에서 그렇게 말하면 코를 한 대 얻어맞을 것이다. 그리고 다시는 그러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온라인) 뒤에 숨을 것이다. 이런 현상이 싫지만, 불행하게도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라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