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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SV 주무기를 단숨에 흡수했다…구단 역사 작성, 사령탑도 인정한 재능 "감각+멘털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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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갑자기 습득한 거 같더라고요."

지난 19일. NC 다이노스의 구단에는 또 하나의 역사가 새겨졌다. 2024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15순위)로 NC에 입단한 임상현(19)이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6이닝 3안타(1홈런) 2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NC에서 순수 고졸 신인이 입단 첫 해 선발승을 챙긴 건 임상현이 처음이다.

임상현은 최고 구속 148km 직구와 함께 포크볼(16개), 슬라이더(15개), 커브(7개) 등을 섞어 한화 타선을 묶었다. 특히나 16개를 던진 포크볼은 스크라이크 11개를 기록할 정도로 쏠쏠하게 먹혀들어갔다.

그러나 임상현의 포크볼은 그동안 주무기로 사용한 구종은 아니다. NC 입단 후 이용찬에게 조언을 얻으면서 완벽하게 자신의 것을 만들었다.

이용찬은 2007년 프로에 들어와 선발로 10승, 마무리투수로 10승을 모두 달성해본 산전수전을 모두 겪은 베테랑. 이용찬은 주무기 포크볼을 적극 활용하며 통산 173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면서 KBO리그를 대표하는 클로저로 이름을 날렸다.

강인권 NC 감독은 임상현 포크볼 이야기에 "포크볼을 갑자기 습득한 거 같다. 그런 모습을 보면 감각이 뛰어나다. 이용찬에게 좋은 거를 습득 한 거 같다"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포크볼 습득도 습득이지만, 마운드에서 과감하게 승부를 펼친 멘털이 강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강 감독은 "기술적인 것보다 멘털적으로 워낙 뛰어난 선수다. 좋은 부분을 많이 가지고 있는 선수"고 성장을 기대했다.

좋은 피칭을 펼쳤지만, 임상현은 투구수 80개를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7회에도 나올 수 있었지만, 임상현의 임무는 6회까지였다.

강 감독은 "투구수가 많고 적고를 떠나서 좋은 분위기 속에서 내려오는게 그 선수에게 부담을 덜 수 있을 거 같아서 그 선에서 마무리를 했다"고 말했다.

한편 NC는 19일 한화 선발 류현진을 상대한다.

NC는 서호철(지명타자)-김주원(유격수)-박민우(2루수)-맷 데이비슨(1루수)-김휘집(3루수)-천재환(좌익수)-한석현(우익수)-김성욱(중견수)-김형준(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이용준이 나선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