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태국)=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김종필이 아쉽게 판정패했다.
김종필(24·성서쎈짐)은 14일(한국시각) 태국 방콕의 룸피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페어텍스 파이트와의 국제 교류전인 '페어텍스 파이트X링 챔피언십' -61.5㎏ MMA 경기에서 태국의 욧카이껫 Y2K 페어텍스에게 0대3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했다.
Y2K는 원 챔피언십에서만 3승4패의 전적을 기록했으나 내리 4연패를 겪으며 한동안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자신에게 익숙한 무에타이로 복귀해 One Friday Fights 11에서 승리를 거두며 반등에 성공했고 이후 무에타이에서 1승1패를 기록한 Y2K는 약 2년 만에 MMA 무대로 돌아오게 됐다.
김종필은 한국 격투기의 미래를 책임질 차세대 파이터로 평가받고 있다. 프로 데뷔전에서 패배의 쓴맛을 보았지만, 이후 3연승을 달리며 놀라운 성장을 이뤄냈다. 복싱을 베이스로 한 뛰어난 타격 기술과 함께 그래플링에서도 빼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상대를 압도하는 전방위적인 능력을 갖추고 있다. 공격적이면서도 유연하며, 언제든 상대의 허점을 노려 경기를 결정지을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전날 계체량에서 김종필은 62㎏, Y2K는 61.8㎏으로 통과했다.
초반부터 난타전이었다. 서로의 강펀치를 주고받았다. 이후 김종필과 Y2K가 계속펀치와 킥을 주고 받았으나 전반적으로Y2K가 우위에서 정타가 더 많았다.
1라운드 막바지에 김종필이 클린치에서 테이크다운을 뺏었다. 하지만 이렇다할 공격을 하지 못하고 라운드 종료.
2라운드 초반 김종필이 태클을 걸어 테이크다운에 성공했지만 Y2K가 빠져나왔다. 그러나 김종필이 다시 눕혔는데 Y2K가 빠져나오면서 몸을 돌려 오히려 김종필을 눕혀 상위 포지션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엔 김종필이 빠져나오며 스탠딩. 이후 서로 펀치 교환을 하고 클린치에서 Y2K가 테이크다운을 뺏은 뒤 파운딩을 몇차례 날리기도 했다.
3라운드에서 김종필이 초반 적극적으로 승부를 펼쳤다. 과감한 플라잉 니킥을 날리기도 했고, 클린치에서 테이크다운을 뺏었다. 그러나 Y2K의 그라운드 방어가 좋았다. 끝까지 온 힘을 쏟고 경기 종료.
Y2K는 경기 후 자신의 승리를 확신한 듯 음악에 맞춰 흥겹게 몸은 흔들어 댔다. 판정도 Y2K의 생각대로였다. 3대0 심판 전원이 Y2K의 우세로 판단했다. 방콕(태국)=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