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억원 투입, 2028년 말 완료…관광산업 활성화 기대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춘천시의 세계태권도연맹(WT)본부 건립 사업이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이하 중투심)를 통과해 탄력을 받게 됐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13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안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는 심사를 열고 춘천세계태권도연맹 본부 건립사업을 심의, 의결했다"고 밝혔다.
중투심 대상은 사업규모가 200억원 이상일 때 정부 심사를 받게 돼 있다.
이에 따라 춘천시는 다음 달 예정된 춘천시의회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승인받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설계용역과 공원 조성계획 등 행정 절차를 순차적으로 이행할 예정이다.
춘천시는 송암동 의암호변에 WT 본부 건물을 만들기로 하고 추진했지만, 두차례 재검토와 반려 결정이 나 차질이 우려됐다.
하지만, 춘천시는 지난달 심사를 다시 신청해 이번에 통과하게 됐다.
WT 본부는 총사업비 220억원(국비 70억원, 도비 30억원, 시비 120억원)을 투입해 2028년 말까지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전체 면적 3천100㎡)로 본부동을 짓는 것이다.
앞서 춘천시는 WT 본부유치를 위해 2022년 11월 29일 유치 의향서를 제출한 이후 이듬해 실사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로써 30일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리는 세계태권도주니어선수권대회 개막식 환영 리셉션에서 WT본부 이전 선포식이 열릴 예정이다.
춘천시는 WT 본부가 춘천에 들어서면 국제태권도 관련 이벤트나 회의가 춘천을 중심으로 열리게 돼 관광산업 활성화와 호텔 등 숙박시설이 늘어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육 시장은 "전 세계 213개국을 회원국을 두고 있는 WT 집행위원과 주요 내빈이 참석한 자리에서 태권도 중심도시 위상을 확고히 하는 자리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동안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게 되면서 WT 본부 건립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부 유치에 결정적인 물꼬를 터준 허영 의원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앞으로 강원특별자치도와 협력해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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