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에릭 텐 하흐 감독의 경질론이 벌써부터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테디 셰링엄은 직격탄을 날렸다.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에릭 텐 하흐 감독은 크리스마스 쯤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영국 축구전문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5일(한국시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개막 이후 3경기에서 1승2패를 기록 중이다. 형편없는 경기력'이라며 '테디 셰링엄은 텐 하흐 감독이 맨유의 감독직을 맡기는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하면서 크리스마스 쯤 경질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텐 하흐 감독은 이번 여름 맨유 새로운 고위수뇌부에게 재신임을 받았다. 그리고 맨유는 텐 하흐 감독의 원하는 레니 요로, 조슈아 즈르크지, 마티스 데 리흐트, 누사이르 마즈라위, 마누엘 우가르테 등 5명의 선수를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올 시즌 맨유는 개막전부터 불안했다. 풀럼에게 1대0으로 승리를 거뒀다.
경기내내 결정적 기회를 잡았지만, 선제골이 나오지 않았고, 풀럼에게 역습을 당하기도 했다. 수 차례 위기를 넘긴 맨유는 후반 43분 지르크지의 감각적 터치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승리를 거뒀지만, 맨유 경기력은 의문이 달렸다.
현실이 됐다. 브라이튼과의 경기에서 1대2로 패했다. 텐 하흐 감독은 최악의 용병술을 펼치기도 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맥토미니로 교체했다. 결국 공격 동력이 떨어진 맨유는 브라이튼에게 수차례 공격 찬스를 헌납했다. 시종일관 압도당한 맨유는 동점골을 터뜨렸지만, 결국 1대2로 패배.
후반 인저리 타임 주앙 페드루에게 역전골을 헌납했다.
리버풀전은 최악이었다. 90분 내내 1, 2선의 날카로움은 없었다. 3선의 카세미루는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다.
리버풀은 루이스 디아즈가 전반 멀티 골, 후반 모하메드 살라의 추가골을 터뜨렸다. 맨유는 리버풀에게 0대3으로 완패.
1, 2차전 보여준 경기력을 감안하면 당연한 결과였다.
결국, 맨유는 엄청난 비판을 받고 있다. 텐 하흐 감독 책임론이 불거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단, 맨유의 고위수뇌부는 일단 텐 하흐 감독에게 힘을 싣고 있다. 하지만, 테디 셰링엄의 말처럼 상황은 심각한 수준이다,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텐 하흐 감독의 경질이 크리스마스 이전으로 당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