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8월 전승을 이끈 FC서울 김기동 감독이 모처럼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김 감독은 8월에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경기에서 12개팀 중 유일한 전승으로 승점 9점을 쓸어담은 지도력을 인정받아 8월 'flex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K리그 내에서 최고의 명장으로 꼽히는 김 감독은 포항 시절이던 2019년 9월과 11월, 2020년 9월 총 3차례 수상한 뒤 3년 11개월만에 개인통산 4번째 이달의 감독상을 받았다. 김 감독은 지난 3년간 2021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준우승, 2023년 K리그1 준우승, 2023년 코리아컵 우승 등 굵직한 성과를 냈지만, 유달리 이달의 감독상과는 연을 맺지 못했다. K리그는 2014년 3월부터 10년째 월간 감독상을 뽑고 있다.
김 감독은 이번 수상으로 남기일 전 제주 감독(8회), 최강희 전 전북 감독(7회)에 이어 이달의 감독상 최다수상 공동 3위에 올랐다. 제주와 인천 사령탑을 지낸 조성환 현 부산 감독과 동률이다.
올해 포항을 떠나 서울 지휘봉을 잡은 뒤로는 첫 수상이다. 서울 감독이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한 건 2011년 11월 안익수 감독 이후 2년 9개월만이다. 김 감독은 최용수 감독(3회), 황선홍 감독, 안익수 감독에 이어 서울 사령탑으로는 4번째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참고로 역대 수상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구단 TOP 3는 전북(12회), 광주(7회), 제주-서울(이상 6회)이다.
김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26라운드 포항전에서 2대1로 승리하며 기분 좋게 8월의 문을 열었다. 이후 27라운드 제주전 1대0, 28라운드 강원전 2대0 승리로 승승장구했다. 서울은 24라운드부터 이어진 연승 행진으로 28라운드까지 파죽의 5연승을 기록하며 선두권을 위협하는 위치에 올라섰다. 29라운드 전북전에서 0대0으로 비기며 연패가 끊긴 5위 서울은 승점 46점을 기록, 선두 강원(51점)을 승점 5점차로 추격 중이다.
flex는 연맹과 2023년부터 K리그 공식 HR 파트너십을 체결한 국내 유일의 HR 플랫폼 기업으로, K리그 경기장 내 통합 광고와 'flex 이달의 감독상', 'K리그 아카데미 HR 교육 과정' 등 다양한 공동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flex는 훌륭한 리더십으로 선수들이 목표에 집중하는 하나의 팀을 만들고, 모든 조직장에게 귀감이 되는 K리그의 명장을 선정해, 매월 이달의 감독상을 후원하고 있다.
김 감독에겐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제작한 기념 트로피와 부상이 전달될 예정이다.
한편, 서울은 '이달의 감독상'과 'EA SPORTS K리그 이달의선수상' 더블을 노린다. 요르단 출신 센터백 야잔이 K리그 데뷔 한 달만에 이달의 선수상 후보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야잔은 8월 전 경기에 풀타임 출전해 단 1골만을 실점했다. 서울 미드필더 이승모는 포항, 강원전에서 잇달아 결승골을 넣는 활약으로 경력 처음으로 이달의 선수상 후보에 뽑혔다. 야잔, 이승모는 수원FC 안데르손, 강원 이상헌과 경쟁한다.
이달의 선수상은 연맹 TSG기술위원회의 1차 투표(60%)를 거쳐 선정된 4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2차 K리그 팬 투표(25%)와 EA FC 온라인 유저 투표(15%)를 진행하고, 1, 2차 투표 결과를 합산하여 수상자를 결정한다. 팬 투표는 5일부터 8일까지 4일간 진행된다.
이달의 선수상 수상자에게는 트로피 및 상금 수여, 해당 시즌 유니폼에 이달의 선수상 패치 부착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세븐셀렉트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은 대구 황재원에게 돌아갔다. 황재원은 8월 김천, 포항전에서 대구의 연승을 이끌며 연맹 TSG 위원들로부터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4월부터 7월까지 넉달 연속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은 양민혁(강원)이 수상했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