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지난달 뉴질랜드에서 훈련 도중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스키 선수와 지도자에 대한 합동 영결식이 4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졌다.
모 레이싱스쿨 소속 조 모(23) 코치와 알파인 스키 국가대표 후보인 박 모(20·한국체대), 김 모(16·광성고) 선수는 8월 21일 뉴질랜드 아오라키 지역에서 훈련을 마치고 이동하다가 교통사고로 아까운 생명을 잃었다.
대한스키협회는 2일부터 사흘간 대한스키협회장으로 희생자들의 장례를 치렀다.
이날 영결식에서 김인호 대한스키협회장은 추모사를 통해 "고인들은 스키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불굴의 스포츠 정신과 뛰어난 기술로 언제나 우리에게 감동을 주었으며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살아왔다"며 "부모님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자랑거리였고 선후배 동료들에게도 모범적인 지도자와 선수들이었다"고 밝혔다.
김인호 회장은 고인의 이름을 한 명씩 부르며 잠시 목이 멘 듯 말을 잇지 못하다가 "지금까지 우리 곁에 있어 주어서 고마웠고, 행복했다"며 "비록 고인들의 삶은 짧았지만 고인들이 남긴 스키에 대한 사랑과 열정은 우리 모두의 가슴 속에 영원히 살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젊은 나이에 갑자기 세상을 떠난 희생자들의 유가족 및 지인들은 영결식 내내 흐느끼며 슬픈 마음을 가누지 못했다.
영결식장에는 '하나뿐인 사랑하는 우리 아들, 좋아하는 스키 타고 좋은 곳에서 편히 쉬어'라는 문구가 고인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장례 기간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 돈 베넷 주한 뉴질랜드 대사 등이 조문했으며 4일 방한한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도 조화를 보내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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