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국 여자 골볼대표팀(세계랭킹 15위)이 강호 튀르키예를 상대로 잘 싸웠지만 세계 1위의 높은 벽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정은선 감독이 이끄는 골볼 대표팀은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6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여자 골볼 8강전에서 튀르키예에 3-6(1-4 2-2)으로 패했다.
아쉽게 메달 사냥을 끝낸 한국은 4일 개최국 프랑스와 7-8위전을 치른다.
8개 팀이 참가한 파리 패럴림픽 골볼은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8강전을 치른다.
8강에서 패한 팀은 조별리그 성적에 따라 5-6위, 7-8위 결정전을 한다.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1패 승점 4를 얻어 조 3위로 8강에 진출했으며 8강에서 떨어진 4개 팀 중 승점(동률 시 골득실로 비교) 3위를 기록해 7-8위 결정전으로 밀렸다.
한국은 이날 경기 시작 53초 만에 상대 팀 세브다 알트노룩에게 첫 골을 허용했고, 2분 33초에 같은 선수에게 추가 골을 내줬다.
5분 35초에 서민지가 페널티드로우를 성공하면서 1-2로 추격했으나 다시 두 골을 내주면서 점수 차가 벌어졌다.
전반을 1-4로 끝낸 한국은 후반에서 두 골을 따라갔으나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하고 패했다.
정은선 감독은 경기 후 "선제골을 너무 빨리 허용했다"며 "조금 늦게 실점했다면 튀르키예가 조급했을 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주장 김희진은 "28년 만에 잡은 기회였다"라며 "기적 같았고, 꿈 같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 여자 골볼 대표팀은 1996 애틀랜타 패럴림픽 이후 무려 28년 만에 패럴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골볼은 시각장애인만이 할 수 있는 스포츠로 참가 선수 모두가 눈가리개를 하고 경기를 치른다.
양 팀 3명의 선수가 전후반 12분씩 소리 나는 공으로 상대 골대를 향해 공을 굴려 득점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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