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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변요한 살인 누명 벗나..쌍둥이 이가섭 등판 반전('백설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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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변요한과 고준이 11년 전 사건의 알리바이에 허점을 발견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이하 '백설공주', 서주연 극본, 변영주 연출) 5회에서는 11년 전 그날 사건의 타임라인을 되짚어보던 고정우(변요한)와 노상철(고준)이 수사 과정에서의 오류를 찾아내면서 재수사 추진에 박차를 가했다.

사건이 일어났던 창고에 도착한 고정우는 11년 전 그날 창고에 있었던 자신의 자동차 키와 바닥난 기름 등 단서들을 차근차근 조합하기 시작했다. 바닥난 연료를 모두 쓰면 사건이 일어났던 창고에서 심보영(장하은)의 시신이 발견된 폐교밖에 갈 수 없는 상황. 고정우는 사건의 흐름을 다시 짚어보기 위해 직접 조서에 기록된 행적들을 똑같이 재현했다.

차를 타고 폐교에 도착해 시신을 하수구에 버린 뒤 다시금 창고로 돌아와 박다은(한소은)을 살해하기까지의 과정을 따라 움직이던 고정우는 어딘가 허점이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모든 상황을 종합해봤을 때 고정우가 심보영과 박다은 모두를 살해하고 각기 다른 장소에 유기하기까지는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

살인사건의 조서를 되짚어보던 노상철 역시 시간 선에 무언가 잘못된 점이 있음을 깨닫고 사건이 일어났던 창고로 향했다. 창고 안에 있던 고정우는 노상철을 보자마자 자신이 추측한 것을 속사포처럼 쏟아내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반면 노상철은 고정우의 결백보다는 그에게 공범이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었기에 고정우를 더욱 막막하게 만들었다.

좁혀지지 않는 의견 차이에 두 사람의 대립이 격해질 무렵 창고에 하설(김보라)이 찾아왔다. 앞서 피 흘리는 여자와 이를 지켜보는 사람들을 그린 현수오(이가섭)의 그림을 봤던 하설은 고정우와 노상철에게 현수오가 사건 당일 목격자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노상철은 신경 질환 환자인 현수오의 증언은 신빙성이 떨어지는 데다가 사진도 아닌 그림을 증거로 사용하기는 어렵다며 하설의 말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현수오가 사건의 목격자라고 굳게 믿고 있던 하설은 시내에서 현수오와 똑같이 생긴 사람을 목격하고 무작정 그의 집으로 향했다. 현구탁(권해효)과 함께 집에 들어선 하설 앞에 현수오와 같은 얼굴을 한 쌍둥이 형제 현건오(이가섭)가 나타났다. 특히 아들을 본 현구탁의 얼굴에는 당혹스러운 기색이 역력해 보는 이들을 의아하게 했다.

결백을 입증할 실마리를 확인한 고정우는 경찰서장 현구탁을 찾아가 재조사를 부탁하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살인사건 재조사는 이미 노상철이 회의 시간에 주장했다가 조목조목 현구탁에게 반박당했던 만큼 고정우의 의견이 받아들여지기는 어려웠다.

울컥 치밀어오르는 감정을 추스르며 집으로 돌아온 고정우를 기다린 것은 다름 아닌 심보영의 아버지 심동민(조재윤)이었다. 딸의 시신이 하수구에서 발견됐다는 소식을 듣고 분노한 심동민은 고정우를 향해 총구를 겨눠 일촉즉발의 긴장감을 형성했다. 살기 등등한 심동민의 기세에도 고정우는 굴하지 않고 자신의 결백을 주장해 위태로운 기류가 맴돌았다.

금방이라도 무슨 일이 일어날 듯 아슬아슬한 대치 끝에 결국 집안에는 커다란 총성이 울려 퍼져 충격을 안겼다. 과연 총구 앞에 서 있던 고정우의 운명은 어떻게 됐을지, 구멍 난 알리바이의 진실은 무엇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방송된 '백설공주' 5회 시청률은 전국 5.1%, 수도권 4.7%를 기록했고 분당 최고 시청률은 5.5%까지 치솟았다. 수도권과 전국 기준 모두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연이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닐슨코리아 기준)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