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부산시 체육회가 연간 예산의 80% 정도를 시 보조금으로 충당하고 있지만, 되풀이되는 문제들에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어 특단의 쇄신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31일 부산시의회 기획재경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형철 의원(연제2)에 따르면 부산시 체육회는 민선 체육회장 출범 이후 4년이 지났지만, 실질적인 재정 자립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김 시의원은 "시 체육회 올해 예산 360억원 중 80% 정로를 시비 보조금에 의존하고 있고, 민선 회장 출범 이후 시 체육회의 예산은 연평균 증가율 1.3%인데 비해, 시비 보조금은 예산의 연평균 증가율의 6배인 7.5%"라며 "운영비 연평균 증가율(4%)도 예산 증가율보다 3배나 높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4년간 시 체육회 예산 1천426억원 중 76.1%에 달하는 1천085억원이 시비 보조금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부산시민과 체육인들은 시 체육회의 역할을 체감하고 있지 못하다"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시 체육회의 고질적 문제점을 지적하는 언론 보도가 잇따르고 있지만, 체육회는 미온적이고 수동적으로 대처하고 있어 개선 의지를 찾아볼 수 없는 형편"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시 체육회는 효율적 재정 운영으로 예산 운용의 재구조화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자주재원 확보 방안을 찾아야 한다"면서 "운영 투명성 확보와 내부 자정력 향상 시스템 구축에도 곧바로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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