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 커피믹스의 포화지방·당 함량이 차이가 제품별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인스턴트 커피믹스 12개 제품의 품질, 안전성 등을 시험하고 표시실태, 가격 등을 제품별로 조사한 결과다.
시험 결과, 커피믹스 스틱 1개당 포화지방 함량은 일반 커피믹스가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8~13%(1.2~1.9g)였고, 라떼 커피믹스(스타벅스 카페라테 제외)는 15~25%(2.2~3.7g)로 포화지방 함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었다. 포화지방 함량이 가장 많은 제품은 '루카스나인 라떼'(제조사 남양유업)로 3.7g 수준이었다. '스페셜 모카 블렌드 커피믹스'(이디야 드림팩토리)는 1.2g으로 가장 적었다.
일반 커피믹스의 당류 함량은 스틱 1개당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5~7%(5.2~7.1g)였고, 라떼 커피믹스(투썸 에이리스트 스틱커피 카페라떼 제외)는 2~5%(2.1~5.1g)로 일반 커피믹스의 당류 함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었다. 당류 함량이 가장 많은 제품은 'G7 커피믹스 3in1'(꿈비·7.1g), 가장 적은 제품은 '비니스트 카페 라테'(이디야 드림팩토리·2.1g)로 3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일반 커피믹스의 스틱 1개당 카페인 함량(41.9~53.8㎎)은 일부 제품을 제외하면 라떼 커피믹스(25.0~52.1㎎)보다 대체로 높은 편이었다. 카페인 함량은 일반 성인 기준 일일 최대 섭취 권고량(400㎎)의 6∼13%(25.0∼53.8㎎ 수준이었다. 함량이 가장 많은 제품을 기준으로 8잔을 마시면 권고량을 초과한다.
소비자원은 "인스턴트 커피믹스는 카페인 함량 의무표시 대상은 아니나 카페인에 민감한 소비자를 위해 사업자에 자율 표시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