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지 선정 유보됐지만 서울서 설명회 열며 유치 활동
(김포=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경기도 김포시는 29일 서울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의 대체 시설을 김포에 유치하기 위해 설명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한 유치 설명회에는 빙상스포츠 관계자와 체육 담당 기자 등이 참석했다.
대한체육회는 전날 이사회를 열어 태릉 국제스케이트장 대체지 선정을 유보했으나 김포시는 이날도 적극적인 유치 의지를 피력했다.
김포시는 특히 이날 설명회에서 구체적인 국제스케이트장 유치 대상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대상지는 김포골드라인 풍무역 인근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지구 내 부지다. 시는 이곳에 연면적 4만6천여㎡ 규모로 총 4천264석의 관람석을 갖춘 빙상장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곳은 인천국제공항·김포국제공항과 가깝고 서울지하철 5호선·2호선·9호선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연결도 추진 중이라 교통 접근성이 우수하다고 시는 설명했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대한체육회가) 국제스케이트장 이전을 취소하지 않은 한 계속 (유치하기 위한) 준비를 하겠다"며 "대한민국 빙상스포츠의 저변을 확대하고국제적 위상 제고해 한국 빙상이 도약·발전하기 위해서는 김포 이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한체육회는 올해 초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태릉 국제스케이트장 대체 부지 공모를 진행했고, 경기도 김포시·양주시·동두천시, 강원도 춘천시·원주시·철원군, 인천시 서구 등 7개 지자체가 유치 신청서를 냈다.
그러나 체육회는 4월 국회의원 총선거와 7월 파리 올림픽을 이유로 평가 실사 시점을 9월로 미뤘고, 전날에는 돌연 대체 부지 선정을 유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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