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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일낸다..전동화 GT-R에 경량 전고체 배터리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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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GT-R은 자사의 플래그십 스포츠카이자 고성능을 상징하는 모델이다. 닛산의 전동화 전략에 따라 GT-R 역시 EV화가 예정돼있다.

현행 R35 GT-R은 2007년 첫 출시됐다. 출시 당시 라이벌로 포르쉐 911을 지목했다.실제로 911에 버금가는 성능으로 자동차 업계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911은 세대 변경으로 R35 GT-R을 다시금 손쉽게 추월했다. 그에 반해 R35 GT-R은 상품성 개선만으로 17년 동안 판매되고 있다.

고성능 모델 가운데 이렇게 오랫동안 판매 라인업을 지킨 모델은 드물다. 다만 해마다 강화되는 환경 규제 등으로 단종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가장 최근 소식은 지난 6월이다. 북미 시장에서 17년 만에 생산 종료를 발표했다. 이로써 R35 GT-R 신차가 판매되는 시장은 일본 내수 시장만 남았다.

닛산 GT-R은 시대의 흐름에 맞춰 전동화 전환을 택했다. 닛산은 지난해 10월, 재팬 모빌리티쇼에서 ‘하이퍼 포스 콘셉트(Hyper Force Concept)’ 공개를 통해 전동화 GT-R 출시를 기정사실화했다.

닛산은 차세대 전동화 GT-R은 “1000kW(약 1360마력) 이상의 출력을 발휘하는 하이퍼 EV가 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또한, 하이퍼 포스 콘셉트에는 서킷과 와인딩 로드에 적합한 제어력과 핸들링을 제공하는 e-4ORCE AWD 기술이 포함될 예정이다.

닛산 이반 에스피노사 글로벌 제품 기획 부사장은 최근 오토카와의 인터뷰에서 “전고체 배터리는 절반 정도의 부피에 더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어전기 스포츠카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여기서 언급한 전기 스포츠카가 바로 차세대 전동화 GT-R이다.

리튬이온 배터리와 전고체 배터리 (사진=닛산)
전고체 배터리는 차세대 전기차 기술 가운데 촉망받는 기술이다. 전고체 배터리와 현재 주로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차이는 무엇일까. 바로 전해질이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액체 전해질을 통해 리튬이온이 양극과 음극을 이동하는 화학적 반응으로 전력을 발생시킨다.액체 전해질이 가연성이다 보니 액체 전해질이 누출될 경우화재 및 폭발 위험성이 커진다.

전고체 배터리는 고체 전해질을 사용하는 만큼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분리막 및 안정장치 등을 줄일 수 있어 에너지 밀도를 2배가량 높일 수 있다.

닛산이 일본 요코하마에 건설 중인 전고체 배터리 시범 라인
닛산은 2028년까지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시장에 내놓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로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위한 움직임을 꾸준히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닛산은 요코하마에 전고체 배터리의 파일럿 생산라인을 공개했다. 에스피노사 부사장은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에 대해 "초기에는 비용이 많이 들 수 있지만기술이 발전하고 양산 규모가 커지면 비용이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