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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추적 다시 내리는 비' 울산vs광주, 운명을 건 마지막 '한 판 대결'의 문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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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거세게 내리던 비는 그쳤다. 하지만 킥오프를 두 시간여 앞둔 상황에서 또 다시 비가 내리고 있다. 운명의 한 판에선 누가 웃을까.

김판곤 감독의 울산 HD와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FC가 28일 오후 7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2024년 하나은행 코리아컵 4강 2차전을 치른다.

광주→광주→울산으로 이어지는 3연전의 마지막 경기다. 동시에 코리아컵 결승전 티켓의 주인공이 가려지는 운명의 대결이다.

두 팀은 지난 21일 광주에서 코리아컵 4강 1차전을 치렀다. 당시 '원정팀' 울산이 웃었다. 후반 10분 '이적생' 야고가 발끝을 번뜩였다. 울산이 1대0 승리를 챙겼다. 4일 뒤, 2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대결에서도 울산이 이겼다. 이번에도 해결사는 야고였다. 야고는 후반 41분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에 1대0 승리를 안겼다.

이제 마지막 한 판이 남아있다. 이번엔 울산의 홈에서 펼쳐진다. 울산은 최고의 분위기 속 코리아컵 결승 진출을 확정한단 각오다. 울산은 지난 2017년 창단 처음으로 코리아컵 정상에 올랐다. 2020년엔 준우승했다. 울산은 7년 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하고 있다.

이번에도 '믿을맨'은 야고다. 그는 광주와의 2연전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그는 25일 경기 뒤 "감독님을 포함한 코칭스태프가 믿음을 줬다. 기회가 왔을 때 해결해야 하는데, 이번이 그랬다. 이적 후 적응이 힘들었다. 팀 구성원이 믿음을 줘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블루 드래곤' 이청용도 예열하고 있다. 그는 코리아컵 4강 1차전 후반 막판 교체 투입돼 컨디션을 점검했다. 그는 25일 경기에선 후반 19분 장시영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6월 16일 FC서울전(리그 기준) 이후 2개월 만에 복귀전이었다. 광주를 상대로 윤활유 역할을 하며 승리를 뒷받침했다.

김 감독은 "(부임 뒤) 세 경기를 통해 좋은 결과와 내용을 가져왔다. 선수들에게 확신을 가질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주는 벼랑 끝에 섰다. 이 감독은 최근 울산전 2연패 뒤 "조금을 계속 못넘는다. 선수들의 노력에 비해 결과가 안타깝다. 우리는 항상 들러리"라고 아쉬워했다. 물론 그렇다고 쉽게 물러설 것은 아니다. 광주는 '이정효 매직'을 믿는다. 울산=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