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제이든 산초에게 관심을 보인 또 한 팀이 등장했다. 무려 바이에른 뮌헨이다.
영국의 팀토크는 27일(한국시각) '바이에른이 산초와 첼시의 계약을 엉망으로 만들며 이적을 추진할 계획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팀토크는 '산초는 이번 시즌 아직까지 맨유에서 리그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제 첼시와 유벤투스가 그를 두고 경쟁 중이며, 맨유는 적절한 가격에 그를 팔려고 한다. 하지만 바이에른도 산초에 관심을 표한 구단 중 하나다. 다만 도르트문트에 몸담았던 그가 바이에른으로 향하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을 것이다. 바이에른은 킹슬리 코망이 떠난다면 그의 대체자로 산초가 필요할 수 있다'라며 산초에 대한 바이에른의 관심을 전했다.
산초는 2023~2024시즌 초반과 비교하면 완전히 달라진 상황이다. 당시 산초는 맨유에서 최악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산초는 지난 시즌 맨유를 흔든 큰 문제 중 하나였다. 에릭 텐하흐 감독과의 불화로 1군 계획에서 배제됐다. 시작은 명단 제외였다. 리그 4라운드에서 산초를 아예 경기에서 제외시킨 텐하흐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훈련 성적에 따라 선발하지 않았다"라며 "맨유에선 매일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 그래서 이번 경기에서 산초는 선발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산초는 곧바로 반박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그는 "여러분들이 읽은 모든 것들을 믿지 않았으면 한다. 난 사람들이 전혀 사실이 아닌 말을 하는 걸 허용하지 않겠다"라며 "난 이번 주에 훈련을 매우 잘 수행했다. 이 문제에 대해 다루지 않은 다른 이유가 있다고 믿는다"라며 자신이 의도적으로 배제당했다는 의혹까지 제기했다.
이후 두 사람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듯 보였다. 산초는 1군에서 아예 제외됐으며, 두 사람의 화해는 이뤄지지 못했다. 결국 산초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친정팀 도르트문트로 임대를 떠났다.
도르트문트 임대는 산초에게 신의 한 수였다. 산초는 도르트문트와 함께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오르며 다시 주가를 끌어올렸다. 산초의 활약에 여러 팀이 주목하며 곧바로 맨유가 여름 이적시장에서 그를 매각할 준비에 나섰다는 소식도 전해졌고, 빅클럽들이 협상에 나섰다고 알려졌다.
여러 팀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산초가 이번 텐하흐와의 긍정적인 대화로 맨유 잔류 가능성까지 등장했다. 텐하흐 감독은 주전 공격수들의 부상으로 산초를 최전방에 기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며 산초 잔류 가능성에 불을 붙였다.
하지만 대형 구단들이 곧바로 산초에게 관심을 내비쳤다. 유벤투스가 임대를 위해 접근했으며, 최근에는 첼시도 선수 스왑딜을 통해 산초를 데려오길 원한다고 알려졌다. 이 상황에서 바이에른까지 영입전에 참여하며 산초의 행선지는 이적시장 막판까지 계속해서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산초는 지난 2021~2022시즌을 앞두고 도르트문트를 떠나 맨유에 합류했다. 당시 산초의 이적료는 무려 8500만 유로(약 1200억원)로 맨유가 산초에게 품는 기대를 짐작하게 했다. 다만 산초는 맨유에서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부진을 극복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도르트문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다시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됐다.
맨유의 문제아였지만, 한 시즌 만에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 선수로 상황이 바뀌었다. 이번 여름 산초가 어떤 팀을 택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