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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전기차 1대당 1200만원 손해..리비안·포드보다 호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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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거대 IT 기업 샤오미는 올해 3월 자사의 첫 번째 전기차 SU7을 출시했다.SU7은 고성능 전기 세단을 표방함에도 4000만원대부터 시작하는 가성비를 앞세워 중국 내수 시장에서 불티나게 팔렸다. 차량 생산이 수요를 쫓아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7월 말까지 누적 판매량 3만 5688대를 기록했다. 올해만 10만대 판매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는 전기차 사업에서 64억 위안(약 1조 196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다만, 2024년 2분기 18억 위안의 손실도 함께 발생했다. 한화 약 3343억원 규모다. 샤오미가 전체 납품 분기에서 적자를 기록한 건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가장 큰 변화는 단연‘전기차 판매’다.

샤오미는 2024년 2분기에만 2만 7307대의 전기차를 인도했다. 순손실과 전기차 판매량을 고려하면 샤오미는 전기차 한 대를 판매할 때마다 9200달러(약 1200만원)의 손실을 입었다.

샤오미는 거대 IT 기업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자동차 사업만 놓고 보면 ‘스타트업’이다. 전기차 스타트업에서 초기 이러한 손실이 발생하는 건 드문 일이 아니다.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은 올해 2분기 14억 6000만 달러(약 1조 9286억원)의 손실을 냈다. 2분기 동안 리비안은 총 9162대의 차량을 생산했다. 전기차 한 대당 3만 2705달러(약 4319만원)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미국 전통 자동차 제조사 포드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포드 전기차 사업부는 동기간 11억 달러(약 1조 4533억원)의 손실을 냈다. 2분기 판매량은 2만 3957대로 한 대당 4만 7600달러(약 6288만원)의 손실을 입었다.

업계 전문가는 앞으로 3,4년내샤오미자동차 사업이 연간 30만~40만 대를판매하기 시작하면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샤오미 레이 준CEO는 자사의 전기차를 중국 외 지역에서 판매할 계획이 없다. 레이쥔 CEO는 지난 4월인터뷰를 통해 “향후 3년 동안은 중국 내수 시장에 집중한 후,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샤오미는 6월부터 베이징 전기차 공장 이중 교대 근무에 돌입하며 SU7 생산 늘리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11월까지 누적 판매량 10만대, 연말까지 12만대 돌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