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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센추리 GRMN SUV 양산..우르스 맞먹는 고성능 SUV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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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가 ‘센추리 SUV’의 GRMN 버전을 양산할 계획이다. 센추리 SUV의 고성능 버전으로 토요타 고성능 디비전 GR 중에서도 최상위 고성능 트림에만 GRMN이 붙는다.

우선 센추리 SUV는 토요타의 플래그십 SUV로 지난해 출시됐다. 센추리 SUV의 뿌리는 약 57년 역사를 지닌 일본 대표 대형 세단센추리에 있다. 센추리는 1967년 일본 의전용으로 제작되기 시작해일왕가의 의전차로 사용돼 유명세를 탔다. 대기업 회장 등 의전용 차량으로 유명하다.

현행 3세대 센추리는 일본 대기업 회장이나 고위 공직자용으로 극소수만 생산된다. 일본 최고를 자처하는 플래그십답게 일본 토요타 동후지공장에서 한 대 한 대 수작업으로 제작되는 것이 특징이다. 일본판 롤스로이스 팬텀이라는 별칭이 과분하지 않다.

센추리는 56년 동안 세단으로만 만들어지며 전통을 지켰다. 다만, 지난해 56년 역사상 최초로 센추리 SUV가 추가됐다. 최근 트렌드가 세단에서 SUV로 옮겨가는 추세에 뒤늦게 합류한 것이다. 센추리 SUV 역시 VIP용 의전 차량에 맞췄다.

우선 차급부터 대형 SUV다. 차체 크기는 전장 5205mm, 전폭 1990mm, 전고 1805mm, 휠베이스 2950mm에 달한다. 이와 더불어 1열 도어보다 길게 만들어진 2열 도어를 통해 쇼퍼드리븐 성향이 강한 자동차라는 걸 알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기반으로 한다. 3.5L V6 가솔린 엔진에 무단변속기(e-CVT) 조합이다. 여기에 전·후륜에 전기모터를 달아 사륜구동(E-Four)을 지원한다. 시스템 합산 출력은 411마력이다.

안정적인 핸들링 성능을 위해 후륜 조향 시스템도 달린다. 저속에서는 서로 반대 각도(역상)로 조향해 작은 회전반경을 만들고, 중고속에서는 같은 각도(동상)로 조행해 주행 안정성을 확보한다.

쇼퍼드리븐이 어울리는 호화로운 센추리 SUV에 토요타는 고성능 버전 GRMN을 추가할 예정이다. 센추리 GRMN SUV는 지난해 센추리 SUV 공개와 함께 등장했다. 당시 토요타 토요다 아키오 회장의 제안으로 단 1대만 제작된 이벤트성 프로토타입 차량이었다.

카본 패턴, 고성능 브레이크 캘리퍼, 전동식 슬라이딩 도어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파워트레인 및 서스펜션 사양은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눈여겨볼 점은 토요타 고성능 디비전 GR 중에서도 최상위 고성능 트림에만 붙는 ‘GRMN’이름을 붙인 점이다. GRMN(Gazoo Racing tuned by Meister of Nrburgring)은 ‘뉘르부르크링 전문가가 튜닝한 가주 레이싱’이라는 뜻이다. 토요타의 고성능 자동차라고 알려진 GR 86, GR 야리스, GR 수프라보다 고성능이라고 이해하면 편하다.

GRMN의 튜닝이 가미된다는 소식에 자동차 매니아는 애스턴마틴 DBX707, 람보르기니 우루스, 메르세데스-AMG G63과 견줄만한 성능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센추리 SUV는 현재 일본 내수 시장과 중국에만 판매하고 있다.가격은 2500만 엔(한화 약 2억 3000만원)부터 시작한다. 한 달에 30대, 1년에 360대만 생산한다. 카탈로그에 없는 사양이라도 탑재할 수 있는 풀오더 방식을 채용한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