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아이오닉 5의 고성능 버전 N에 이어 새로운 라인업을 개발하고 있다. 오프로더스타일의 이른바 아이오닉 5 XRT다.
국내 소비자에게 XRT는 다소 생소한 트림이다. 현대차가 XRT 트림을 주로 북미 시장에서 확장했기 때문이다. XRT 트림은 기본 모델에 오프로드 감성을 더한 트림이다.
오프로더 특유의 강인한 콘셉트를 살리기 위해 차체 곳곳에 플라스틱 클래딩 등을 적용해 견고함을 강조한다. 북미 시장에서 주로 SUV 및 픽업트럭 라인업인 투싼, 싼타크루즈, 싼타페, 팰리세이드 등에 적용된다.
아이오닉 5 XRT가 포착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3월, XRT 트림의 주요 시장인 북미에서 한 차례 목격된 바 있다. 다만, 이번에는 국내에서 아이오닉 5 XRT가 포착됐다.
이번에 포착된 아이오닉 5 XRT는 기존 XRT 트림과 마찬가지로 오프로드 디자인 요소를 갖추고 있다. 특히 전면 범퍼에 픽셀 디자인의 그래픽이 추가됐다.오프로드 특성에 맞춘 붉은 견인 고리가 눈에 띈다. 또한, XRT 전용 휠 그리고 올터레인 타이어를 장착했다.
포착된 이미지상으로 아이오닉 5 XRT의 지상고가 일반 아이오닉 5에 비해 소폭 높아진 것으로 추정이 가능하다. XRT 전용 오프로드에 특화한 서스펜션을 탑재할 경우 나타날 수 있는 변화다.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에서 처음 선보인 E-터레인 모드 (사진=현대자동차)
또한, 차량에 부착된 스티커를 통해 오프로드 주행에 초점을 맞춘 ‘E-터레인 모드’가 추가됐음을 알 수 있다. E-터레인 모드는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에 이미 적용된 바 있는 기술이다.
E-터레인 모드는 기본적으로 스노우, 머드, 샌드 세 가지 모드를 제공한다. 각 주행 모드 별로 시스템이 노면 특성에 맞춰 모터 출력을 조절하고전·후륜구동력을 배분하며 제동까지 제어한다.
특히 듀얼 모터 사양의 경우, 전·후륜 구동력 배분에 이점이 확연하다. 전기 모터 제어로 100:0 또는 0:100으로 구동력을 배분할 수 있어 오프로드 환경에 최적이다.
포드 머스탱 마하-E 랠리
이에 따라 아이오닉 5 XRT의 파워트레인은 듀얼 모터 사륜구동만 운영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현행 아이오닉 5 듀얼 모터 파워트레인은 시스템 총출력 324마력, 최대토크 61.6kg.m를 발휘한다.
아이오닉 5 XRT가 북미 시장에 데뷔하면 대표적인 경쟁 상대는 포드 머스탱 마하-E 랠리 그리고 향후 출시할 리비안 R3X가 꼽힌다. 포드 머스탱 마하-E 랠리는 마그네라이드 쇼크라 명명한 전용 서스펜션을 적용해 지상고를 20mm 높이며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극대화한 바 있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