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대전 하나 시티즌이 김천 상무와 극적인 무승부를 거두고 꼴찌에서 탈출했다. 대전은 25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8라운드서 김천과 2대2 무승부를 거뒀다.
대전은 두 골을 먼저 내줬지만 끈질긴 뒷심을 앞세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다득점에서 인천을 앞서 11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황선홍 대전 감독은 지금 순위는 의미 없다고 고개를 저었다.
황선홍 감독은 "전반전에 경기 플랜이 잘못됐다.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멀리 와주신 팬들께도 죄송스럽다. 그래도 선수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이기려 하는 모습 좋았다. 더 분석하고 수정해서 다음 경기 준비 잘하겠다"고 총평했다.
황선홍 감독은 스리백 빌드업을 준비했지만 미흡했다고 자책했다.
그는 "우리가 준비했던 것들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 공을 탈취하고 쉽게 잃어버렸다. 세컨볼 준비도 덜 됐다. 전적으로 감독이 미스를 해서 어려움을 겪었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황 감독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더 가지길 바랐다.
그는 "우리 선수들이 힘을 조금 더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너무 움츠리거나 소극적인 운영은 바람직하지 않다. 끌려가도 충분히 역전 반전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실점했다고 의기소침하지 않고 풀어가려고 노력하는 부분이 중요하다. 자신감을 가져야 하지 않나 싶다"고 했다.
탈꼴찌가 기쁜 일은 아니다.
황 감독은 "지금 순위가 유쾌하지 않다. 지금 포지션 자체가 그렇다. 순위는 의미 없다. 끝까지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 이런 기회들을 뛰어넘고 강등권 벗어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최종까지 간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천=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