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중국 단체관광객(유커)의 변화하는 취향을 겨냥해 다채로운 고부가 단체관광상품을 선정, 홍보에 나선다.
25일 문체부에 따르면 올해 중국인 방한객 수는 상반기에 지난해 수치를 넘어서, 8월 중 3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크루즈를 포함한 단체관광객의 비중도 지난해 하반기 8.6%에서 올해 상반기 25%로 상승세를 보이는 등 방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중국단체관광 시장의 고부가화는 관광객 확대의 주요 과제다. 2023년 외래관광객 조사에 따르면 중국인 방한객은 평균 2324.3달러(국제교통비 포함)를 지출했고, 주요 참여 활동은 식도락 관광(72.3%), 쇼핑(69.2%) 등이다.
문체부는 한국여행업협회와 함께 중국 단체관광객 유치 전담여행사(중국 전담여행사)를 대상으로 우수여행상품 공모전(7. 15.~29.)을 열어 최종 12개사의 16개 상품을 선정했다. 16개 상품은 케이-컬처 부문 5개, 레저·스포츠 부문 3개, 안보·평화 부문 2개, 치유·휴양(웰니스) 부문 3개, 지역특화 부문 3개다. 대표 상품으로는 (케이-컬처) 직접 체험하는 한류로 '2024 새로운 한국여행 공략', (레저·스포츠) 생활 체육 동호회·청소년 단체 대상 '3대 강 라이딩 투어', '축구·농구 등 유소년 스포츠 교류', (안보·평화) 때 묻지 않은 자연환경과 평화의 역사를 경험할 수 있는 '캠핑 디엠지(DMZ) 투어', 치유·휴양(웰니스) 느림과 쉼의 미학, 사찰에서의 힐링 여행을 경험하는 '강원도 템플스테이 & 웰니스', (지역특화) 휴양 목적의 중국 2030 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천년의 시간여행에 빠지다' 등이 있다.
선정된 상품에는 왕홍(인플루언서) 초청 및 중국의 누리소통망에 특화한 마케팅비를 비롯해 한국관광공사 중국 현지 지사를 통한 여행업계 밀착 홍보, 중국 현지 박람회 참가 등을 지원한다. '우수상품 인증서' 수여, 향후 중국 전담여행사 갱신심사 가점 부여 등의 혜택도 제공한다.
문체부는 2023년 8월 중국의 단체 방한 관광이 6년 반 만에 재개된 후 중국 방한 시장의 질적 성장을 위해 '24년 5월 저가 관광으로 적발된 여행사에 영업정지처분을 내리고 여행업 공정 질서 저해 행위에 대한 유형을 세분화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우수상품 기획과 홍보도 확대한다. 문체부가 지정하는 중국 전담여행사는 2년 단위로 갱신된다. 문체부는 지난 6월 갱신 시행 계획 예고, 7월 전담여행사 대상 업무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지난 2년간의 유치실적, 재정 건전성, 지역관광 활성화, 법·규정 위반사항에 대한 심사를 거쳐 전담여행사 재지정 결과를 9월 중에 발표하고, 신규 지정을 위한 평가도 시작한다. 신규 심사 시 서울 외 지역관광 자원을 활용한 상품의 경우 가점을 부여한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