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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엄마 도로 꼬시려고"…X-남편 지진희 통했다..'가족X멜로'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1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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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JTBC '가족X멜로'가 넷플릭스 글로벌 비영어 부문 TOP10에 1위를 석권하며 본격 흥행 가도에 올라탔다.

JTBC 토일드라마 '가족X멜로'(김영윤 극본, 김다예 연출)가 전세계적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TV(비영어) 부문에서 260만 시청 수(누적 시청시간을 타이틀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 970만 시청 시간을 달성하며 1위에 등극한 것. 또한 한국, 브라질,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을 포함한 총37개국에서도 TOP10에 이름을 올리며 전세계로 화제성을 이어가고 있다(넷플릭스, 8월 12일~8월 18일 기준).

가족과 멜로를 결합한 신선한 설정과 유쾌한 대사들, 그리고 이를 십분 살리는 지진희, 김지수, 손나은, 최민호, 윤산하 등의 완벽한 연기가 전세계 시청자들에게도 맞닿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무엇보다 '지진희 미스터리'가 매회 의문을 빌드업하며, 다음 회 시청을 견인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가족X멜로'의 최대 미스터리는 바로 30억 건물의 소유주 변무진(지진희)이 '어떻게 벼락부자가 되었는가?'다. 무진은 가족빌라의 매매를 완강히 반대했던 이전 집주인 때문에 방화까지 저질러 새 건물주가 된 것이 아니냐는 소문에 적극 소명하며 논란을 일단락시켰다. 허나 갑자기 큰 돈을 번 경로에 대해선 일편단심 순정을 간직하고 있는 금애연(김지수)에게마저도 함구하고 있어 그의 정체는 점점 더 미궁으로 빠졌다.

그런데 비단 무진뿐만이 아닌 그를 둘러싼 주변 인물들도 '가족X멜로'에 흩뿌려진 미스터리에 대해 열띤 추리를 펼치고 있는 시청자들의 레이더망에 하나 둘 들어오고 있다. 먼저, 가족빌라를 매매하는데 전면으로 나서며 애연으로 하여금 새 집주인으로 오해하게 했던 오재걸(김영재)은 알고 보니 무진의 일을 내 일처럼 나서주는 맘 좋은 친구이자 능력 좋은 세무사였다. 그런데 그에게서 여러 의심점들이 속속들이 드러났다. 재걸은 '위대한 변츠비'가 되느라 백화점 고급 과일, 이사 떡, '스마트'한 가전제품들 등을 거침없이 플렉스해버린 무진에게 잔소리를 쏟아냈고, 재결합에 실패할 시 가족빌라의 명의 이전을 해주겠다는 내용이 담긴 각서를 무르지 못하게 공증까지 받아온 무진과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특히 4회 방송에서는 재걸에게 드린 어두운 그림자가 포착되며 그동안의 의심을 확신으로 뒤바꿨다. 누군가와 전화 통화를 하며 "그 자식 뒤치다꺼리 하느라 머리가 지끈하다"라고 하소연하던 재걸이 "그래도 한 몫 제대로 당기려면 해야지. 쉽게 번 돈은 쉽게 잃기 마련이니까"라는 흑심을 드러낸 것. 이에 앞으로 어떤 활약으로 극의 긴장감을 높일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동시에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선 그가 진짜 흑막이 아니냐는 의심도 생겨나고 있다.

가족빌라 301호 주민이자 애연과 친자매 같은 사이인 안정인(양조아)도 시청자들의 의심 레이더를 피해가지 못했다. 가족빌라 사람들 중 제일 마지막으로 새 집주인 무진을 마주했던 정인은 그의 얼굴을 보는 순간 얼어붙었다. 집주인에게 잘 보이려고 옷 매무새를 다듬고 있었던 방금 전 상황과는 180도 다른 반응이었다. 그리곤 몰래 무진을 다시 찾은 그녀는 "아무런 말 안 할 게요. 특히 애연 언니한테. 우리 절대 모르는 사이인 거예요"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겨 궁금증을 자극했다.

무엇보다 지난 방송의 엔딩에 등장한 사진 하나는 안방극장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지금의 말끔한 행색과는 전혀 다른 자유분방한 행색의 무진이 정인과 다정히 붙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어서 등장한 회상 장면에는 화를 내는 무진에게 "남자 잘못 만난 년 인생이 그렇지 뭐!"라고 응수하는 정인의 모습이 포착됐다. 온통 베일에 감춰진 무진의 과거에 정인도 함께 있었던 것. 게다가 지난 방송 직후 공개된 5회 예고 영상 속 정인은 무진에게 "쿤무이"라는 전혀 다른 이름으로 부르고 있어 두 사람에게 숨겨진 과거 인연에 대해 시청자들의 무궁무진한 상상력을 불러 모으고 있다.

'가족X멜로'는 매주 토, 일 밤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