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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전남 주춤하자 수원 대약진' K리그2 승격전쟁도 '예측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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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역대급 순위싸움이 펼쳐지는 것은 K리그1만이 아니다. K리그2 승격전쟁 역시 안갯속이다. K리그2는 3라운드 로빈 시작과 함께 선두권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빅2' 체제를 유지하던 FC안양(승점 46)과 전남 드래곤즈(승점 42)가 주춤한 사이, 수원 삼성(승점 40)이 치고 올라오고 있다.

안양은 최근 5경기에서 2승3패다. '패-승-패-승-패' 갈짓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1위 안산 그리너스에 패하는 등 초반 좋았을 때와는 차이가 있다. 최전방 공격수 단레이가 부상으로, 수비수 김하준이 이적으로 이탈하며, 공수에 균열이 생겼다. 전남 역시 최근 2연패 포함, 3경기 무승으로 내리막을 타고 있다. 한때 11경기 무패(8승3무)를 달리며 안양을 무섭게 추격했지만, 최근 들어 힘이 빠진 모습이다. 9골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던 김종민의 더딘 복귀에 한숨을 쉬고 있다.

그 사이 수원은 11경기 무패(5승6무)를 달리며 단숨에 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12일에는 선두 안양을, 18일에는 2위 전남을 연파했다. 수원은 새롭게 부임한 변성환 감독이 빠르게 팀을 추스리며 확 달라진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김지호 박승수 이규동 등 젊은 자원들이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고,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선수 파울리뉴와 마일랏도 수원식 축구에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 '계륵'이었던 뮬리치도 살아나는 모습이다. 원래 전력상으로는 최강으로 평가받았던 수원이기에, 자신감이 더해지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 수원은 현재 부상 중인 강현묵 김현 양형모, 피터 등이 복귀하는 9월초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각오다.

플레이오프의 마지노선인 4~5위권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4위 서울 이랜드(승점 38)부터 9위 충북 청주(승점 34)의 승점차는 불과 4점이다. 6위 부산 아이파크(36골), 7위 김포FC(골득실차 -3), 8위 부천FC(골득실차 -4·이상 29골)는 아예 승점이 35점으로 같다. 다득점으로 순위를 나눴다. 김포와 부천은 다득점까지 같아, 골득실차로 7, 8위가 됐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칠 수 있다. 서로 물고 물리는 상황이라, 매 라운드 치열한 승부가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 28라운드 경기가 중요하다. 4위 이랜드와 3위 수원이, 6위 부산과 7위 김포가, 5위 충남아산(승점 37)와 8위 부천이 맞대결을 펼친다. 모두 승점 6점짜리 경기다. 승패 구도에 따라 또 한번 중상위권 판도가 크게 바뀔 수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