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가 실물 크기의 '가짜 잠수함'을 배치한 사실이 포착됐다.
미국 해군 군사·무기 전문지인 '네이블 뉴스'는 최근 입수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러시아 해군이 세바스토폴 군항에 킬로급 크기의 풍선 잠수함 모형을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위성사진에는 세바스토폴 군항 러시아 흑해함대 제13호 선박 수리공장 부두 옆에 킬로급 잠수함의 풍선 모형이 보인다고 밝혔다.
잠수함 전문가인 서튼은 러시아 잠수함 모델이 흑해 함대의 더 큰 손실을 피하기 위해 향후 우크라이나를 공격으로 유인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얼마 전 러시아 흑해함대의 킬로급 잠수함을 침몰시켰다는 우크라이나군의 발표에 의문이 제기됐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2일 세바스토폴 공습으로 러시아 잠수함을 침몰시켰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의 보고서에 따르면 침몰한 것은 러시아 흑해 함대의 킬로급 잠수함 '로스토프나도누'였다.
그런데 이 잠수함은 지난해 9월 우크라이나의 공습으로 심하게 파손된 바 있다. 당시 영국 국방부는 이 배가 돌이킬 수 없는 '재앙적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1년이 채 되지 않아 수리가 완료됐다가 다시 공격을 받았다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