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방송인 서정희가 6살 연하 연인과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20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 서정희, 서동주, 최여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서정희는 6살 연하 건축가 김태현과 4년째 열애중이며 현재 동거 중임을 밝혔다. 그는 "누군가 보면 얼굴이 빨개지고 좋아하는 그런 걸 평생 못 느끼고 살았다. 태어나서 처음 느꼈다. 가슴이 뛰고 얼굴이 빨개진다. 전화만 해도 빨개진다"면서 "거의 4년이다. 하루도 안 빼고 만났다. 2주간 미국에 갔을 때가 있는데 2주 딱 떨어지고 지금까지 하루도 안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서정희는 남자친구에게 완전히 마음을 열게 된 계기로 유방암 투병 기간 내내 항상 곁을 지킨 것이 계기가 됐다고. 특히 고통스러운 항암치료보다 머리가 빠지는 게 더 힘들었다는 그는 서정희를 위해 남자친구가 먼저 머리를 밀고 온 모습에 "이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따고 밝혔다.
서정희는 "머리가 빠지는 상황에서 단발까지 힘들게 길러서 동주가 사진을 찍어주는 날이었다. 옷을 갈아입을 때마다 머리카락이 쏟아지더라"라며, "삭발하기 위해 미용실을 예약해놨는데 남자친구가 자기가 밀어주겠다는 거다. 저는 싫다고 했다. 근데도 계속 오라고 해서 갔더니 자기 머리를 미리 싹 밀었더라. 제 머리를 밀어주기 시작하는데 제가 멘붕이 오고 좋은 건지 슬픈 건지 모른 채 한 마디도 없이 머리를 밀었다"라 회상했다.
이어 서정희는 "저와 만나는 2년 내내 매일 병원이었다. 그걸 옆에서 다 챙겨줬다. 제가 포도를 하루에 4~5송이를 먹었다. 포도 하나하나 다 닦아서 먹는 양만큼 소분해주고 손 가는 일을 다 해주고 직장에 갔다"고 남자친구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엄마 서정희'와 '애인 서정희' 중 "애인 서정희"를 고르기도 한 서정희는 "내가 동주한테 미안한 건 내가 먼저 (연인을) 만난 거다"며 "엄마와 합동결혼식은 특이하지 않나"라는 바람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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