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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5회 출전 사이클 선수, 음식물 목에 걸려 질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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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올림픽 사이클 트랙 종목 다섯 차례 출전으로 베네수엘라의 스포츠 영웅이었던 다니엘라 라레알 치리노스(50)가 음식물 질식으로 숨졌다.

폭스뉴스,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각) 치리노스는 자신의 미국 라스베이거스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동료들은 지난 12일 그녀가 호텔에 출근하지 않자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은 11일 밤 사망한 것으로 판단했다.

공식 사인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음식이 기도를 막은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 결과 그녀의 기도에서 단단한 음식물 찌꺼기가 발견됐다"면서 "이로 인해 질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현지 매체에 전했다.

사망 소식 이후 베네수엘라 올림픽 위원회는 SNS에 치리노스에 대한 추모글을 올렸다.

위원회는 "사이클 트랙에서 뛰어난 커리어를 쌓은 그녀는 다섯 번의 올림픽에서 우리를 대표해 영광스럽게 출전해 큰 자부심을 안겨주었다"고 밝혔다.

치리노스는 1992년 바르셀로나, 1996년 애틀랜타, 2000년 시드니, 2004년 아테네, 2012년 런던 등 5개 올림픽에서 스피드 사이클 종목에 출전했으며 1990년부터 2012년까지 베네수엘라 사이클의 주역이었다.

그녀의 올림픽 최고 순위는 2012년 런던에서 열린 팀 스프린트 결승 7위다. 그녀는 또한 팬 아메리칸 게임과 팬 아메리칸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베네수엘라 내 정치적 문제로 지난 2016년 미국으로 망명한 그녀는 마이애미에서 우버 운전사로 일하다 최근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에서 일해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