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아스널이 3옵션 공격수 에디 은케티아 판매에 대해 단호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언론 디애슬레틱 소속 기자이자, 최고의 공신력을 자랑하는 데이비드 온스테인은 20일(한국시각) '노팅엄 포레스트가 은케티아 영입을 위한 거래를 추진했다'라고 보도했다.
온스테인은 '노팅엄은 공격 강화를 위해 은케티아를 최우선 순위로 삼았으며, 아스널에서 그를 데려오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은케티아는 마르세유와 개인 조건에 합의했지만, 이적료에서 타협하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후보인 아스널은 지난해 여름 영입에만 주력했던 것과 달리, 이번 여름에는 전력 외 자원 판매에도 몰두 중이다. 이미 에밀 스미스로우를 풀럼으로 보내며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를 경신했고, 은케티나, 리스 넬슨 등 여러 선수의 판매를 추진 중이다.
두 번째로 판매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큰 선수는 은케티아다. 아스널 유스 출신 스트라이커인 은케티아는 지난 2017년 처음으로 아스널 1군 무대에 발을 들였으나 현재까지 뚜렷한 활약은 거의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아스널이 가브리엘 제주스, 카이 하베르츠를 최전방 1, 2옵션으로 낙점하며 은케티아가 선발로 나설 기회도 크게 줄어들었다.
다만 은케티아에 대한 관심은 적지 않았다. 이적시장이 열림과 동시에 프랑스 리그앙 마르세유를 포함해, 본머스, 크리스털 팰리스 등이 관심을 내비쳤다. 최근 등장한 구단은 바로 노팅엄이다. 전력 보강을 원하는 노팅엄이 은케티아를 영입 우선순위로 올려뒀다.
문제는 아스널의 요구 이적료가 너무 높다는 점이다. 온스테인은 '노팅엄은 아스널에 2500만 파운드(약 430억원)를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 하지만 여전히 협상은 계속되고 있다. 아스널은 3000만 파운드(약 518억원)에서 3500만 파운드(약 600억원)를 원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아스널의 요구 이적료가 노팅엄의 첫 제안이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노팅엄이 아스널의 요구 이적료를 충족시켜 줄지는 미지수다. EPL에서만 7시즌을 소화한 은케티아는 리그 커리어 하이 득점 기록이 단 5골이다. 리그와 다른 컵대회 경기를 포함한 모든 공식전을 합친 최고 기록도 10골로 이마저도 단 1번에 그쳤다. 타 팀들이 확실한 투자를 어려워할 수밖에 없는 기록이다. 아스널로서는 그간 선수 판매에서 저조했던 부분을 해소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지만, 다른 팀들을 설득하기에는 은케티아의 매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더욱이 2500만 파운드는 아주 적은 금액이 아니다. 지나치게 많은 이적료가 오가는 EPL 무대를 제외하면 꽤 큰 이적료이며, 과거 토트넘에 합류한 손흥민도 2200만 파운드(약 380억원)의 이적료로 합류했었다. 당시와의 이적료 가치 차이도 있지만, 여전히 적은 금액이 아닌 것은 확실하다. 다만 아스널은 은케티아의 가치를 고평가해 계속해서 높은 금액을 요구 중인 것으로 보인다.
온스테인은 '페예노르트의 산티아고 히메네스도 노리고 있는 노팅엄은 현재는 은케티아가 최우선이기에 영입을 노리기로 결심했다'라며 다행히 아직 노팅엄과 아스널의 협상이 끝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아스널의 높은 이적료 요구로 은케티아 판매가 정체되고 있다. 그를 이번 여름 처분하기 위해서는 아스널도 조금의 양보가 필요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