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결국 맨유에 남는다.
20일(한국시각)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제이든 산초가 맨유에 잔류할 것'이라고 전했다. 산초는 여름 내내 많은 팀들로부터 구애를 받았지만, 공식적인 제안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생제르맹이 가장 큰 관심을 보였지만, 파리생제르맹은 렌에서 데자르 두에를 영입하며 산초에 대한 관심을 접은 상황이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2023~2024시즌 카라바오컵과 유럽챔피언스리그(UCL)에선 일찌감치 탈락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선 8위에 머물렀다. 그나마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정상에 오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맨유는 2024~2025시즌 명예회복을 노렸다.
맨유는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레니 요로, 조슈아 지르크제이를 영입했다. 여기에 바이에른 뮌헨(독일)에서 마타이스 데 리흐트, 누사이르 마즈라위를 동시에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관심은 산초의 거취였다. 산초는 지난 2021년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도르트문트(독일)를 떠나 맨유에 합류했다. 당시 그의 이적료는 7300만 파운드에 달했다. 기대가 매우 컸다. 하지만 맨유에 적응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였다. 2021~2022시즌 EPL 29경기에서 3골, 2022~2023시즌 리그 26경기에서 6골을 넣는 데 그쳤다.
텐 하흐 감독과의 불화설도 있었다. 지난해 9월이었다. 텐 하흐 감독은 산초의 경기 제외를 두고 '태도문제'라고 했다. 산초는 '나는 불공평한 희생양'이라고 반박했다. 산초는 경기는 물론, 훈련에서도 제외됐다.
결국 그는 지난 1월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도르트문트로 임대 이적했다. 문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산초는 시즌 뒤 맨유로 복귀했다. 그의 거취는 매우 중요하면서도 민감한 사안으로 남아있다.
당초만 하더라도 산초가 떠날 공산이 컸다. 하지만 보도와 달리, 시장의 반응은 뜨겁지 않았다. 결국 산초는 잔류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이제 텐 하흐 감독이 산초를 어떻게 다루느냐가 중요하다. 마커스 래시포드는 여전히 부진하고,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는 여전히 시간이 더 필요해보인다. 도르트문트에서 다시 한번 자신의 가치를 입증한 산초기 때문에 텐 하흐 감독이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맨유 전력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