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장신영이 남편인 강경준의 불륜 논란에 대해 대신 사과하며 가정을 지키겠다고 입장을 전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장신영은 19일 개인 계정을 통해 "그동안 우리 가족을 아껴주고 사랑해줬던 모든 분께 실망을 줘 죄송하다. 그보다 앞서 이 일로 피해를 본 분께 먼저 사과의 말을 전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과분할 만큼 아낌없는 지지와 응원을 보내줬는데 그 따뜻하고 커다란 마음을 저버린 것 같같아 너무 죄송할 따름이다. 그동안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른채 어두운 터널 같은 날들을 보냈다"며 "시간이 이대로 영원히 멈췄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이가 '엄마'라고 나를 가만히 불렀다. 순간 아이의 목소리와 함께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내가 주저 앉으면 안 되겠구나' '우리 아이들 내가 지켜줘야지' '소중한 아이들 지켜내야겠구나'.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낸건 어쩌면 아이들이였을 것이다. 마음의 상처를 입히고 겪지 않아도 될 것을 경험하게 한 점 부모로써 한 없이 미안할 따름이다"고 아이들을 향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더불어 장신영은 불륜 논란을 일으킨 강경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남편(강경준)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수없이 자책하고 반성했다. 차마 글로 옮기기 어려운 고통의 시간을 보냈지만 우리는 오직 아이들을 위해 다시 한 가정 안에서 살아가려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무척 조심스럽지만 남편을 향한 지나친 비난은 자중해 주길 부탁드린다. 혹시라도 아이들이 접하게 될까 걱정스럽다. 양해 부탁드린다"며 "이번 일로 정말 많은 분이 내게 위로와 응원을 보내줬다. 따뜻한 한마디가 나를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했다. 다음에는 부디 좋은 일로 웃으면서 인사드릴 수 있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강경준은 지난해 12월 23일 5000만원 상당의 상간남 위자료 소송을 당했다. 소송을 제기한 A씨는 "강경준이 한 가정에 상간남으로 개입해 가정을 사실상 파탄에 이르게 했다. 강경준은 B씨(A씨의 아내)가 유부녀인 것을 알면서도 부정 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해 충격을 안겼다.
'사랑꾼' 남편에서 '상간남'으로 충격을 안긴 강경준은 논란에 대해 언론에 무대응을 일관하며 지난달 2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을 통해 총 3명의 법률대리인을 앞세운 소송위임장을 제출하는 등 재판을 준비하기도 했지만 최근 강경준이 상대방의 위자료 청구를 받아들이며 송사를 정리했다. 강경준 측 법률대리인 김성계 변호사는 "사실관계를 다투려고 했으나, (강경준이) 너무 힘들어하고 빨리 끝내고 싶어 했다. 불륜 관계를 인정한다는 건 아니다"고 입장을 전했다.
한편, 강경준은 JTBC 드라마 '가시꽃'에서 인연을 맺은 장신영과 5년 열애 끝에 지난 2018년 결혼했다. 특히 강경준은 장신영이 전 남편과 결혼에서 낳은 아들 정안 군을 살뜰하게 보살피고 또 2019년 두 사람 사이에서 낳은 둘째 정우를 육아하는 모습을 방송을 통해 공개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