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메리칸 럭셔리 브랜드 링컨이 풀사이즈SUV 네비게이터 부분변경 모델을 공개했다. 국내에서 럭셔리 풀사이즈 SUV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가 경쟁자로 꼽힌다.
4세대 링컨 네비게이터 부분변경은 중형 SUV '노틸러스'와 비슷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그릴에 조명을 넣었고, 투톤 색상의 휠과 도어에 적용한 네비게이터 레터링 배지가 특징이다. 후면에는 가늘고 긴 조명 바와 링컨 레터링을 새겨 넣었다.
전면은 슬림한 헤드라이트와 거대한 그릴이 눈길을 끈다. 전면 범퍼에는 차량 너비와 거의 비슷한 거대한 공기 흡입구를 장착했다. 특히 커다란 그릴을 가로지르는 일자형 주간주행등이 눈길을 끈다. 특이한 것은 조명이 들어오는 링컨 엠블럼이다. 운전자가 접근하면 엠블럼부터 시작해 조명이 좌우로 뻗어 나가는 웰컴라이트를 도입했다.
부분변경이라 측면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여전히 차체가 길어 보이는 수평적 요소를 강조했다. 기존 크롬 장식을 새틴 알루미늄으로 변경해 조금 더 고급스러운 감각을 더했다.휠은 기본형이 22인치부터 시작해 24인치까지 선택할 수 있다.
후면은 좌우가 연결된 램프를 적용했다. 중앙에 ‘LINCOLN’을 새겼다. 테일게이트는 크램쉘 형태로 상단 4분의 3이 열리고 나머지는 아래로 열린다. 키를 소지한 상태로 테일게이트 주위에 4초간 대기하면 자동으로 열리는 기능도 지원한다.
전체적인 크기는 기존 모델과 거의 흡사하다. 길이 5334mm, 높이 2032mm, 전폭 1981mm에 휠베이스는 3111mm다. 휠베이스와 트렁크 공간을 확장시킨 네비게이터 L도 나온다. 휠베이스가 2340mm에 달한다. 공차중량은 네비게이터 2689kg, 네비게이터 L 2741kg이다.
부분변경답게 실내는 대폭 변화했다. 기존 수직 디자인 요소를 노틸러스와 흡사하게 수평으로 변경했다. 대형 48인치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를 통해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하나로 연결했다.
노틸러스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은 내부에서계속된다. 새로운 2-스포크 스티어링 휠과 더 세련된 센터 콘솔, 커버가 있는 컵홀더와 피아노 건반을 연상시키는 버튼식 기어 시프터, 크리스탈 컨트롤 노브가 적용됐다.
구글 어시스턴트 음성인식 기능을 활용해 공조장치와 내비게이션, 음악 등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노틸러스와 마찬가지로 스티어링휠에 터치 센서 버튼을 탑재해 다양한 메뉴를 설정할 할 수 있다.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도 지원한다.
앞좌석 시트뿐 아니라 2열 시트도 전동 조작과 통풍 및 열선, 마사지 기능을 지원한다. 3열의 경우 버튼만 누르면 앞뒤로 움직여 탑승이 편리해졌다. 사운드 시스템은 노틸러스에 달린 레벨(Revel)의 울티마 3D 오디오 시스템이다. 총 28개 스피커를 장착했다.
링컨 네비게이터는 포드 익스페디션과 플랫폼을 공유한다. 이번에 신차를 내놓으면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추가가 기대됐지만 아직 하이브리드 출시는 밝혀진 바 없다.기존과 마찬가지로 3.5L 파워부스트 V6 엔진을 탑재해 최고 440마력과 78.7kgf·m의 토크를 낸다.10단 자동변속기가 4륜 시스템과 맞물려동력을 전달한다.
링컨 네비게이터 부분변경은 내년 상반기 미국 시장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국내에도 4세대. 네비게이터를 판매 중이라 신형 모델은 내년 하반기 국내 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가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현재 모델이 8만3,265달러(약 1억1천만원)부터라 국내에 도입될 경우 1억원대 초중반이 예상된다.
김태진 에디터 tj.kim@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