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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손준호 감격 데뷔골' 김은중 감독 "중요할 때 해결, 본인이 준비 많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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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수원FC가 수적 우세를 앞세워 '대어'를 낚으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수원FC는 18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7라운드에서 울산 HD를 2대1로 꺾었다. 2연패에서 탈출한 수원FC는 승점 44점을 기록, 5위를 탈환했다. 4위 포항 스틸러스에는 다득점에서 밀렸을 뿐이다.

전반 39분 울산의 주포 주민규의 다이렉트 퇴장이 변수였다. 주민규는 수원FC를 팔꿈치로 얼굴을 가격했다. 주심은 옐로카드를 꺼내들었다. 하지만 VAR(비디오판독) 온필드리뷰 끝에 색깔이 바뀌었다. 레드카드였다.

수원FC는 수적 우세를 앞세워 전반 42분 손준호, 후반 9분 안데르손이 연속골을 터트렸다. 울산은 후반 26분 루빅손이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멀리까지 온 팬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더운 날씨에 선수들이 2연패 중이고 분위기가 다운된 가운데서도 갖고 있는 모든 것을 끌어냈다. 이용 주장을 비롯해 모든 선수께 감사하다. 보강이 안됐지만 남아있는 선수들이 매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올 시즌 끝날까지 선수들을 믿고 가야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앞선 대전전에 간절함이 부족해 승리를 못 가져왔다. 선수들에게 언제 좋은 스쿼드로 경기하지 않았으냐고 이야기했다. 매경기 간절했기 때문에 이 위치에 있다. 이날은 시작과 함께 강력하게 압박과 압도하며 경기를 끌고 갔다"고 강조했다.

손준호는 '드라마의 주인공'은 손준호였다. 그는 지난해 5월 10일 산둥 타이산-청두전 직후 중국 공안에 구금되는 '사건'을 겪었다. 3월 25일 귀국한 그의 손을 잡은 구단은 수원FC였다. 손준호는 6월 22일 1년1개월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K리그1은 전북 현대 시절인 2020년 11월 1일 대구전 이후 3년7개월 만의 복귀전이었다.

손준호는 복귀 후 10경기 만인 이날 수원FC 데뷔골을 작렬시켰다. 강상윤이 내준 볼을 오른발 슈팅으로 화답했다. 그의 발을 떠난 볼은 울산 김민준 맞고 굴절된 후 조현우의 키를 넘겼다. 손준호가 K리그에서 마지막 골맛을 본 것은 2020년 10월 18일 광주전이었다. 정확히 1400일 만에 터진 득점포였다.

김 감독은 "준호가 합류했을 때 워낙 경험이 많아 어색함이 전혀없었다. 본인이 준비를 많이 했다. 개인 훈련은 물론 선배 역할을 잘해 줘 고마운 부분이 있었다. 그동안 경기를 못 뛰었다. 경기 뛰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고 후배들에게 이야기했다. 긍정적인 효과로 발휘됐다"며 "중요할 때 준호가 골을 넣어줘 고맙다. 우리는 전통 스트라이커가 없다. 미드필더들이 골을 넣어줘야 하는데 이 부분도 이어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안데르손에 대해서도 "이승우 나가면서 주 득점원 빠졌다. 안데르손에게 더 득점을 기대한다고 했다. 충분히 그럴 자질이 있다. 하지만 더 많은 득점을 해야한다. 더 기대되고 중심이 되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