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수원 삼성이 파죽의 11경기 무패를 달렸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18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홈경기에서 2대1로 승리했다. 수원(11승7무7패)은 11경기 무패를 달렸다. 반면, 전남(12승6무7패)은 3경기 연속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날 경기장엔 9263명이 들어차 뜨거운 응원전을 선보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전남(12승6무6패)은 2위, 수원(10승7무7패)은 5위에 랭크돼 있었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수원이 더 좋았다. 지난 6월 2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10경기 무패 중이었다. 반면, 전남은 최근 2경기에서 1무1패였다. 또한, 수원은 올 시즌 전남을 상대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시즌 첫 번째 대결에선 무려 5대1로 크게 이겼다. 두 번째 대결에선 2대2 무승부를 남겼다.
결전을 앞둔 양 팀 감독은 승리를 다짐했다. 변성환 수원 감독은 "우리 입장에선 산 넘어 산이라기보단 어차피 넘어야 할 산이다. 그러면 기분 좋게 가볍게 넘어 주는 게 맞지 않나 싶다. 잘 준비한 만큼 멋지게 가볍게 한 번 넘어볼 생각"이라고 했다. 이장관 전남 감독도 "우리가 봄에 목표를 얘기할 때 각 구단을 상대로 승리를 가지고 오겠다고 했다. 많은 목표 중 하나였다. 마지막 라운드만 남았다. 수원과 충북청주, 두 팀만 이기면 약속을 지킬 수 있는 부분이다. 마지막 기회다. 그래서 오늘 꼭 그 약속을, 목표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수원은 4-3-3 전술을 활용했다. 뮬리치를 중심으로 마일랏과 김지호가 공격을 이끌었다. 중원엔 이재욱 김보경 홍원진이 위치했다. 포백에는 이기제 장석환 한호강 이시영이 자리했다. 골문은 박지민이 지켰다.
전남은 4-1-4-1 포메이션이었다. 하남이 원톱으로 출격했다. 2선엔 플라카, 이석현 조지훈 노건우가 자리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최원철이 나섰다. 수비는 김예성 김동욱, 알리클로프, 윤재석이 담당했다. 골키퍼 장갑은 류원우가 착용했다.
경기가 시작됐다. 수원이 킥오프 4분 만에 득점포를 맛봤다. '새 얼굴' 마일랏이 K리그 데뷔골을 기록했다. 그는 역습 상황에서 스피드를 앞세워 강력한 중거리포를 완성했다. 마일랏은 K리그 2경기 만에 '골맛'을 봤다.
다급해진 전남은 공격의 강도를 높였다. 플라카, 하남 등이 연달아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전남의 공격은 2% 부족했다. 수원이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감했다.
전남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승부수를 띄웠다. 이석현 대신 발디비아를 투입했다. 발디비아는 올 시즌 리그 22경기에서 7골-4도움으로 전남을 이끌고 있다. 수원도 김보경을 빼고 이규동을 넣었다.
팽팽한 기싸움이 벌어졌다. 수원이 먼저 추가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16분 뮬리치, 마일랏 대신 김상준 배서준을 투입했다. 어수선한 사이 전남이 동점골을 만들었다. 후반 19분 노건우의 패스를 하남이 득점으로 완성했다. 앞선 상황에서 파울이 의심됐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정상적인 플레이로 인정됐다. 경기는 1-1, 원점으로 돌아갔다. 균형을 맞춘 전남은 플라카 대신 임찬울을 넣어 변화를 줬다.
수원은 흔들리지 않았다. 불과 4분 뒤 리드를 되찾는 득점포를 완성했다. 역습 상황에서 배서준이 상대와의 볼경합을 이겨냈고, 이를 받아 든 김지호가 역전골을 넣었다. 수원이 다시 2-1로 앞서나갔다. 수원은 김지호를 빼고 박승수를 넣어 추가 득점을 노렸다.
양 팀의 벤치 싸움이 더욱 치열해졌다. 전남은 알리쿨로프, 노건우 윤재석을 빼고 브루노, 홍석현 김용환을 차례로 투입했다. 수원도 이재욱 대신 조윤성을 넣었다. 전남도 마지막까지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하지만 수원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용인=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